전남 낙도지역 주민 대상
치과·내과 등 의료진 8명 순회진료
전남도청소속 첨단 병원선(病院船)이 새로 건조돼 지난달 30일 목포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취항식을 갖고 도서 낙도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진료에 나섰다.
심전도계 ·골밀도측정기 ·자동화학검사기 ·치과장비 등 모두 5억원 상당의 최신식
의료장비 33종을 갖추고 21억원을 들여 건조한 이 병원선(128t 급, 평균시속 17노트)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병원’으로 불릴 만하다.
선장 ·항해사 ·기관사 ·사무장 등 배를 직접 운항하는 9명 외에
공중보건의(치과의사·내과의사·한의사 1명씩) ·간호사 ·치과위생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8명의 의료진이 근무한다.
이들은 의사 ·약사가 없는 섬들을 중점적으로 찾아가 주민들을 진료하고 건강 진단 ·질병
예방 지도 ·응급환자 후송 등의 의료서비스를 한다.
이 병원선은 전남 신안과 완도, 고흥 등의 무의(無醫)도서 105곳(주민수 4500여명)을
순회진료하며 섬마다 연간 4차례 정도 들릴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7만700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으나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새
병원선이 취항하면 9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의료 사각지대인 낙도주민들에 대한
의료서비스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