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제개편 의견 모아져
지방국립치대 학장協
지방국립치대들은 학제개편에 대한 논의에서 의과대학의 학제개편 방향을 주시하되, 치의예과 과정을 치과대학에 포함하는 6년제 일관 교육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지방 국립치대의 모임인 한국지방국립치과대학 학장협의회가 새로운 학제 개편에 대비한 의안 협의를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모임에서는 연세의대 이무상 교수의 치과대학 학제개편에 대한 특강을 듣고 난 후 자유토론시간에 6년제 일관교육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의대의 4+4제에 대한 논의와는 다른 방안으로 지방이라는 환경과 국립대라는 특수한 입지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학제 개편 문제는 향후 각 대학별로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4월 모임에서 구체화 시키기로 결정했다.
지방국립치대 학장협의회는 처한 상황이 비슷한 지방 국립대간의 친목과 정책 협의를 위해 지난 97년 모임을 만들고 지금까지 9회에 걸쳐 만남을 가졌다.
현재 서울치대는 국무총리 직속 기구이며, 지방 국립치대는 교육부 직속으로 같은 국립대 이지만 소속이 다른 상황이다.
참석한 5개 국립치과 대학 (경북치대, 부산치대, 전남치대, 전북치대, 강릉치대) 학장은 전임 강릉치대 韓松 (한송) 학장에 이어 전북치대 金亨燮(김형섭) 학장을 새로운 협의회 회장으로 선출했다.
신임 김형섭 협의회장은 “지방 국립치대는 서울대와는 여러 가지가 다른 형편이다”라며 “지방 국립치대에 적합한 학제 개편과 현재 전북대만 독립된 병원 건물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국립치대가 독립된 병원이나 대학 건물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金 협의회장은 “현재 지방 사립치대들도 지방국립치대와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며 “앞으로 지방 사립치대들과도 연계해서 재정, 학제 등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