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선후배 성원에 감사”
치과의사 출신 장관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치과의사로 국회에 진출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벌여온 새천년민주당 金榮煥(김영환) 대변인이 지난 26일 있은 정부개각에서 과학기술부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치과계 역사상 처음으로 장관을 맡게되는 큰 경사를 맞았다.
신임 金장관은 지난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金大中(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27일 오전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장관의 중책을 시작했다. 金장관은 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무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金장관은 역대 과학기술부장관으로는 최연소 장관(46세)으로 내정되는 기록을 세우면서 이번 내각에서도 최연소 장관을 기록하게 됐다.
金장관은 지난 26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치과의사 동료들, 그리고 선후배들이 많이 격려해주고 도와줘 국무위원으로 일할 수 있게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金장관은 “치과의사 출신으로서 욕되지 않고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장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73년 연세치대에 입학했으나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투옥 이후 노동운동을 벌이다가 뒤늦게 복학, 88년에 연세치대를 졸업해 서울 삼각지에서 믿음치과의원을 운영하다 96년 정계에 입문. 金장관은 경기도 안산갑에서 15대와 16대 연이어 국회에 진출했다.
金장관은 일에 대한 열정과 뛰어난 분석·기획 능력을 인정받아 金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정세분석실장, 총재기획 특보, 당 홍보위원회 위원장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뒤 지난해 12월 21일에는 여당 대변인으로 활약, 화려한 외모와 언변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또 金장관은 요직을 맡을 때마다 치과의사 출신, 노동운동가, 문단에 데뷔한 시인 등 그의 이채로운 경력이 항상 따라 다녔다. 이번에 장관에 발탁됐을 때에도 연세치대를 늦깎이로 졸업한 ‘치과의사’라는 독특한 이력이 빠지지 않고 언론과 방송에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金장관은 15, 16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 통신위원으로 활약하면서 전기통신사업법, 소프트웨어개발촉진법, 통신비밀보호법 등 정보통신사업법을 대표발의하기도 했으며 99년에는 한국유권자연합에서 선정한 과학기술위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본지 시론 집필위원으로 활동한바 있는 金장관은 시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 시집에 ‘따라오라 시여’, ‘지난날의 꿈이 나를 밀어간다’, ‘똥먹는 아빠’, ‘꽃과 운명’이 있으며 수필집 ‘그대를 위한 사랑노래’, ‘홀로선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가족으로 金銀珠(김은주) 여사와 1남2녀를 두고 있다.
<이윤복 기자>
<특별인터뷰>
“치의 욕되지 않게 잘 하겠다”
지난 26일 과학기술부 장관에 취임한 金榮煥(김영환) 장관과 취임초기의 바쁜 일정 가운데 지난 27일 저녁 늦게 어렵게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 장관 취임 소감은?
“내게 주어진 너무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장관으로 재직하는동안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조그마한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치과의사 동료들, 그리고 선후배들이 많이 격려해주고 도와줘 국무위원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애정을 당부드린다.”
▶ 여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느낀점은?
“지난 12월 21일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으로 임명된지 3개월이 지났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분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大過(대과)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여야간의 첨예한 정치적 대결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른바 무저질선언, 상호주의 포기 등으로 정치문화를 바꾸는데 일조를 해보고자 했지만 미처 결실을 거두지 못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 재임기간 역점을 둘 분야는?
“21세기는 지식기반 사회인만큼 기초과학 발전에 노력하겠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비용이 세계 7위임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 경쟁력은 28위에 머물러 있다. 투자대비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
▶ 치과의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시한번 동료 치과의사, 선후배에게 감사드린다. 치과의사 출신으로서 욕되지 않고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장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치과계와 많은 관련이 없는 곳에서 일하게 됐지만 항상 치과쪽에 관심을 갖고 언제든지 불러주면 달려 가겠다.”
▶ 향후 각오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없이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 건설도 불가능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없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었다.
앞으로 과학기술의 발전과 과학기술 입국의 건설을 위해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는 일부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