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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출신
첫 장관 탄생

관리자 기자  2001.03.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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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를 비롯 의료계 전반이 건강보험 재정파탄 문제로 대책마련에 부심한 가운데 치과의사로는 최초로 金榮煥(김영환) 민주당 대변인이 과학기술부 장관에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치과의사 국회의원의 경우 제정국회의원이 탄생된 이래 40여년만인 지난 92년에 이어 96년, 2000년 선거에서 연속적으로 탄생되어 왔지만 장관으로까지 발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金榮煥(김영환) 신임장관 개인으로서도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치과계 전체로도 매우 축하해 마지 않을 일이다. 金 신임 장관은 천직이 치과의사이면서도 여러 가지로 이채로운 경력을 갖고 있다. 정치적 전략과 타협, 모략이 넘치고 있는 정치세계에서는 도무지 나오지 않을 법한 시를 천연덕스럽게 작품으로 묶어내는 시인인가 하면 전기, 소방, 안전 등 6개 분야의 자격증을 갖고 있기도 하다. 또한 영상기술관련 벤처기업을 3년간 운영한 경험도 갖고 있고 한국과학기술자총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도 있다. 학창시절에는 반 독재 민주화운동을 선두에 서서 지휘한 학생운동가이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투옥되기도 했다. 그래서 金 장관은 그의 모교인 연세치대를 가장 오래 다니기도 했다. 시인, 노동운동가, 정치가, 유권자가 선정한 최우수 과학기술위원회 의원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가 金 신임장관이다. 혹자는 金 장관이 치과의사이면서 치과계를 위해 정치력을 발휘하지 않는다고 치과계와는 상관없는 인사정도로 취급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맹활약을 벌였던 黃圭宣(황규선) 전 의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물론 치과계로서는 구강보건법 제정에 기여했던 黃 전의원의 공로를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치과계를 위해 열심히 활약하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金 신임장관과 같이 치과의사이면서도 다른 분야에 가서도 가장 우수한 존재로 부각하는 인물도 있어야 한다고 본다.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치과의사 출신이 크게 대성할 때 치과계가 사회 각계 각층으로부터 존경과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金 신임장관이 치과계에 끼친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하겠다. 비록 金 신임장관이 치과계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적은 부처의 장관이지만 치과의사출신이 우리나라 과학기술분야를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역할을 해 나가는 주역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 뿌듯한 일이다 아무쪼록 인기에 영합하는 장관이 아닌 선진 한국으로 가는 핵심부처인 과기부 장관으로서 맹활약을 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치과계도 金 신임 장관이 맡은 일을 훌륭히 처리해 나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나누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