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의사 없는 병원 포함시켜 물의
치협의 강력한 대응으로 임프란트, 실란트 등 치과의료공동구매 서비스 행사를 추진했던 (주)인터넷공동구매사(대표 김경수)가 지난 6일 이 행사를 중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터넷공동구매사는 이 행사에 참여했던 치과의료기관에 대해 치협에서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강력 대응함에 따라 참여병원 보호차원에서 중지하겠다고 회원들에게 알렸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회원서비스 차원에서 좋은 취지로 시작했으나 치협의 강력한 압력으로 참여한 병원이 선의의 피해가 우려돼 의료법이 개정되기 전까지 중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치협이 입수한, 이 행사에 참여명단에 포함된 수도권 지역의 13개 치과병·의원중에는 대부분의 치과병·의원이 이 행사에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음에도 인터넷공동구매가 참여병원 명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인천 주안의 D치과병원 병원장은 “참여병원에 포함돼 있다는 것을 치의신보를 통해서야 알았다”며 “이 행사에 참여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명단에 포함돼 있어 황당하기도 하고 상당히 불명예스럽게 됐다”고 말했다.
일산 A치과원장도 “처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으나 치협이 문제를 삼아 참여하지 안하겠다는 입장을 회사에 통보해 당연히 명단에서 빠져있는 줄 알았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분당의 A치과 관계자도 “신청한 적이 없는데 명단이 올라와 있다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인터넷공동구매 관계자는 “행사 초기에 참여병원 명단을 회원들에게 공지해 줬다”며 “단서조항에도 밝혔듯이 참여의사와 상관없이 병원 시설이나 의료진 등이 괜찮은 병원을 추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