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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계 지원조직 키운다
의약계 위기감속 회비 납부율 높아져

관리자 기자  2001.04.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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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120% 모범 한국치정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각 의료인단체 기구들 가운데 한의사협회 기구인 한의정회가 가장 회비납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치정회와 같은 성격의 기구는 의사협회의 의정회와 한의사협회의 한의정회, 간호사협회의 정우회 등 치정회를 포함 총 4개 단체가 있다. 이들 단체는 각기 예산 규모도 다르고 그 역할도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기본적으로 회원들의 회비를 근간으로 기금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라는데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각 단체마다 회비납부를 매년 독려하고 있으며 약사회와의 갈등을 겪던 한의사협회의 한의정회는 회원들이 그 필요성을 절감하여 가장 높은 납부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가장 적립금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의정회(회장 朴熙伯)는 현재 5만원의 회비를 납부하며, 2000년도 예산을 7억2천만원 정도를 책정해 사용했다. 의정회의 회비 납부율은 60%정도지만, 각 개인이 1천만원 이상의 거액을 익명으로 투척하는 경우가 많아 전체 회원 납부율에 비해 걷히는 액수는 많은 편이다. 의정회의 2000년도 주요사업으로 ▲의약분업 대책 및 의쟁투 활동 지원 ▲각 정당 정책위 의장과 정기적인 간담회 ▲소비자 보호단체 및 민간 단체와 간담회 ▲각 정당·의원후원회 지원이 있었다. 한의사협회의 한국한의정회(회장 安大宗)는 99년에 결성돼, 역사가 짧지만 회비 납부율 면에서는 타단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 한의협 회원들은 1년에 5만원의 회비를 납부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80%의 납부율과 함께 몇몇 지부는 120%라는 납부실적을 보이고 있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한의정회 회비를 납부하며, 회비의 2배를 납부하는 회원들이 있다. 한의정회는 99년과 2000년, 2년에 걸쳐 4억 9천만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安大宗(안대종) 한의정회 회장은 “한의정회는 약사회와 갈등 및 지난해의 의약분업 등을 거치면서 회원들이 굳게 뭉쳐야 어려운 시기를 넘어설 수 있는 힘을 발휘한다는 생각이 공통됐다”며 “회원들이 헌신적으로 한의정회를 도와줘 한의정회의 발전이 순조롭다”고 말했다. 간호협회의 정우회(회장 정연강)도 다른 의사단체에 비해 다소 열악한 경제적 상황이지만 다른 조직 못지 않게 조직적이면서 체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우회는 회비가 직책과 역할별로 차이가 나는데, 중앙 대의원인 경우는 100만원 정도를 납부한다. 또 각 개인회원은 1만원 정도이고 현직에 종사하는 회원의 50%이상이 회비를 납부한다. 정우회의 2000년도 예산은 3억여원 정도가 책정돼, 간호사 출신의 정치인을 만들기 위한 사업에 주로 쓰여졌다. 한편 약사회의 관계자는 과거 한약분쟁으로 김희중 전 회장이 구속된 후 협회의 모든 내역을 공개 당하면서 이제는 특별히 예산을 따로 책정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사회의 관계자는 의약분업 이후, 30∼40%를 밑돌던 현직 종사 회원들의 회비 납부율이 70∼80%를 상회한다며, 회원들이 위기감속에 굳은 결속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기사·인터뷰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