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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다”
경희치대 OB극단 `연경" 창립공연 “대성황”

관리자 기자  2001.04.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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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공연에 1천여명 만원사례 “졸업 후에 폼나는 연극무대를 갖자고 약속했지만 글쎄 우리가 할 수 있을까?” 연극을 뜨겁게 사랑했던 경희치대 연극동아리 `막" 출신 개원의들은 그들 자신과 선후배들에게 다짐했던 20여년 만의 약속을 훌륭하게 지켜 냈다. 경희치대 연극부 OB모임 연경 창립공연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대학로 학전 그린 소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나흘간 연경의 `아름다운거리" 연극을 관람한 인원은 6회 공연에 모두 1018명. 185명 수용규모의 소극장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만석을 이룬 셈이다. “너무 재미있어요 감동적이었어요”, “아마츄어 연극팀이 맞아요?” 관객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특히 극중 안광남 역을 맡은 박경일 원장(성남시 예치과의원)의 기성배우 뺨치는 뛰어난 연기력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에 충분했다. 공연장을 찾은 모 인사의 경우 “아마츄어 연극인 만큼, 보다가 지루하면 나가려고 생각했었다”며 “그러나 갈수록 연극에 빠져들어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민원기 원장(연출)은 일반인들이 느끼는 치과의사의 날카로운 이미지를 감성이 흐르는 따뜻한 치과의사로의 이미지로 다가설 수 있도록 일조했다는 것에 공연의 의미를 찾는다고 말했다. 특히 멀리 강릉, 울산 등지에서 연극공연 관람을 위해 내려와 격려해주고 늦게 까지 술 좌석을 함께 하는 등의 동문간 우애가 싹트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고 . 연극은 끝났다. 20년만의 약속을 지켰지만 극단 연경은 새로운 고민거리에 빠지게 됐다. 창립 공연을 했으니 매년 정기 공연무대를 갖고는 싶지만 이번 공연을 위해 4개월간 진료실을 비우다 시피 한 연경 멤버들의 고생 생각에 매년 정기 공연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동문들의 성원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매년 하고는 싶습니다. 뒷풀이 때에 하자는 의견도 있었고요. 한번 모임을 갖고 멤버들과 상의해 볼 생각입니다.” 민 원장은 연경의 연극무대는 쉬지 않고 끊임없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