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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치과계 국제리더로 부상
李 협회장, 아태회장 피선

관리자 기자  2001.04.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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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起澤(이기택) 협회장이 아세아태평양치과연맹(APRO/APDF) 차기회장에 피선됐다. 李 협회장은 지난 4월 7일부터 5일간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제23차 아세아태평양치과회의(APDC)에서 회원국 만장일치로 차기회장에 당선된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89년 서울 아태회의 때 池憲澤(지헌택) 치협 고문이 아태연맹 회장에 선출된 이래 두번째 국제단체 회장에 올랐다. 李 협회장은 이로써 올해부터 아태연맹 이사회에 참석하게 되며 내년 4월 서울 아태회의에서 회장에 취임하게 되어 1년의 임기동안 아태연맹을 이끌게 된다. 李起澤(이기택) 협회장이 아태연맹을 이끌게 된 이상 종전 회장들보다 더욱 활성화된 연맹이 될 것으로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사실 지금까지 아태연맹 등 상당수 국제기구들은 회장이 실권을 갖지 않았다. 즉 명예직에 가까운 역할을 해 왔다. 아태연맹 구조상 사무총장이 모든 업무적 실권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의 사무총장은 오랜 세월동안 그 자리를 지키며 실제적인 영향력을 끼쳐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회장의 권한도 한층 키워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업무의 효율성을 고려한다면 매번 바뀌는 회장보다 사무총장이 실권을 행사해 오는 것이 업무 흐름상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일방적인 구조는 시대흐름에 맞게 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세계가 변화되고 있는 이때에 아태연맹은 구조적으로 너무 변화되지 않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새로 차기 회장에 선임된 李 협회장은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재임기간동안 아태연맹을 지금보다 더 나은 상태로 개선 발전시키는 회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같이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이 국제대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현재 아태연맹의 부회장으로는 趙幸作(조행작) 치협 국제이사가 재임하고 있어 내년도에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치과계가 아태연맹을 이끌어 가는 형태가 되고 있다. 더우기 내년 세계치과의사연맹(FDI)에서 회장 후보로 뛰게될 현재 FDI재무이사를 맡고 있는 尹興烈(윤흥렬) 고문이 내년 선거전에서 당선된다면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이 FDI나 아태연맹 등 가장 큰 규모의 국제기구의 총수들로 활약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아직 예견하기는 어렵지만 국내에서 尹 고문을 돕고자 기금 모금운동을 펼친 적이 있고 尹 고문 자신도 부지런히 세계 각국의 대표들을 만나고 다니는 만큼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우리나라 치과계는 과거의 모습이 아니다. 아태지역을, 세계를 누비는 자랑스러운 업적을 이뤄내고 있다. 전세계에 우리나라 치과계의 위상을 다시한번 제고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80년대 후반 서울 아태회의에 이어 90년대 초 베를린 FDI에서 尹 고문이 상임이사로 선출되고 이어 97년에는 서울FDI총회를 개최하면서 전세계에 한국 치과계의 존재를 부각시켜 온 우리나라 치과계는 불과 10여년 동안에 국제무대의 수장으로 떠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앞으로 우리나라 치과계가 국제 치과계를 이끄는 리더로 확고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