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한나라당·李의원에 강력 항의
치과의사 모독 행위 사과 요구키로
치협은 지난 17일 李元昌(이원창·한나라당) 의원의 임시국회에서의 무책임한 발언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李 의원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李 의원은 지난 9일 임시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5차 본회의’ 도중 지난 3월 26일 입각한 金榮煥(김영환) 과학기술부 장관의 임명과 관련, “과학기술부 장관에는 치과의사 출신이 임명되었습니다. 정보통신이나 생명과학에 나라의 미래를 걸겠다고 하면서 이것이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국회 발언속기록에 기록)”라고 발언해서 물의를 일으켰다.
치협은 한나라당과 李 의원에게 보낸 공개질의서에서 李 의원이 치과의사 운운하며 발언한 내용의 진위여부에 대한 납득할 만한 해명과 함께 이에 대한 공개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치협은 또 1만7천여 치과의사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李 의원의 발언을 통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며 李 의원의 발언이 단순한 정치공방을 넘어 치과의사들에 대한 모독성이 짙기에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치협은 공개질의서를 통해 한나라당과 李 의원에게 △李 의원의 무책임한 발언의 진위에 대한 질의 △관련 전공자 출신과 나라의 미래를 연관짓는 李 의원의 비논리에 대한 질의 △金 장관이 치과의사이기 때문에 과학기술부 장관이 될 수 없다는 李 의원의 터무니없는 지적에 대한 질의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최근 입각한 金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분야에 대해 누구보다도 활발한 감사를 했으며 이런 활동이 인정을 받아 시민단체로부터 ‘국감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한나라당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의원 9명에 대한 출신 전공을 보면 약대 1명, 정치외교학과 2명, 법대 3명, 영문과 1명, 공학과 1명, 사회학과 1명 등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공과는 전혀 관련없는 의원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