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예방진료로 개원 성공가능
日치의 쿠마가이 사례 발표

관리자 기자  2001.04.28 00:00:00

기사프린트

가족단위 진료 전략 성과 높아 현재 1,300명 환자관리 예방치학을 임상적으로 적용, 치과경영에 성공한 예가 발표됐다. 지난 22일 충치예방연구회가 주관한 ‘미래형 치과의료’라는 주제의 국제심포지움에서 일본의 개원치과의사인 히요시쿠마가이(Hiyoshi Kumagai)씨는 일찍부터 구강병인 치주질환과 충치질환을 가족단위의 진료전략으로 접근하는 독특한 경영전략을 펼쳤다. 쿠마가이씨의 경영전략 특징은 우선 환자들에게 타액내 뮤탄스 등 우식성 균주의 수치와 타액의 양과 질, 식습관, 프라그의 양 등 6∼7가지 방법으로 우식활성검사를 실시하고 환자의 치아우식 확률을 숫자로 분석하며 환자의 구강상태를 촬영해 컴퓨터에 입력시켜 계속관리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환자관리집인 계속관리수첩을 만들어 매년 상하악 치아사진을 촬영하고 매년 구강검사를 실시하는 등 환자에 대한 객관적 기록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 이를 통해 환자에게 우식활성도가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알려주는 과학적인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쿠마가이씨는 환자에게 “충치와 치주질환의 원인은 구강내의 프라그이며 생활습관과 체질에 따라 이들 질병의 악화정도가 달라지므로 치료의 본질은 생활습관과 체질의 개선을 통해 질병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또한 “치아질환이 악화된 이후의 치료는 질병자체에 대한 치료라기보다는 질병에 의해 야기된 문제점을 바로잡는 것과 같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치료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도 상기시켜 준다. 즉 쿠마가이씨는 “이미 충치가 진행된 치아를 진료하는 것은 단지 증세만 완화시키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최종 목표는 건강한 치아의 개념을 환자에게 지속적으로 주입하고 계속적인 치아관리로 노인에 이르기까지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마가이씨에 따르면 본인이 관리하고 있는 1300명정도의 환자에 대해 90% 이상 충치가 없는 상태까지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현재 그중 70% 정도의 환자가 충치가 없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쿠마가이씨는 지역주민과 환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 계속관리 운영내용과 치과진료상식을 알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쿠마가이씨는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개원의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저서로는 ‘20세부터의 치주병 대책’ 등 10여권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예방치과가 개설된 곳을 살펴보면 치과대학병원으로는 연세대, 단국대, 조선대, 강릉대인 것으로 나타났고 대학부속병원 치과에는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천안병원 치과에 예방치과가 개설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개원가 중에서는 팀치과병원 등에 예방치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宋鶴善(송학선) 충치예방연구회장은 “한국의 치과대학병원에서 예방치학이 임상과로 설치된 곳이 몇 안되는 현실에서 쿠마가이씨의 강연은 한국 치과의사에게 충격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쿠마가이씨의 강연에 대해 “예방을 임상적으로 성공시킴으로써 한 지역 시민의 삶의 질을 바꾸어 놓은 보고”라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