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총회 개최할 듯
대한의사협회(회장 金在正)의 회장 직선제 정관 개정이 무산됐다.
의협은 지난달 28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총회에서 김재정 의협회장이 지난해 공약한대로 직선제로의 정관 개정을 묻는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투표참석대의원이 142명으로 정관변경 정족수인 재적의원(242명)의 3분의 2(162명)에 못 미쳐 투표 자체가 무산됐다.
이로써 지난 4개월간 끌어온 의협 직선제가 무산돼 민주적이고 강한 의협을 만들겠다던 김재정 의협회장과 의협회원들의 열망이 한풀 꺾였다.
김재정 의협회장은 총회후 분열되는 의협의 모습을 잠재우기 위해 지난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회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정관개정을 위한 임시 대의원 총회를 소집해 다시 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金회장은 회원들에게 “우리는 한 배를 탄 의사들”이라며 “본인은 직선제 정관개정을 바라며 또한 정관개정후 2개월내에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밝혔다.
의협은 정관개정은 정기대의원총회에서만 할 수 있다는 관례가 있으나 해석상 임시 총회에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임시 총회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개원의 회비를 23만원으로 5만원 인상했으며, 의협 예산 89억 7천여만원을 확정하고, 내년도 총회장소를 광주로 결정했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