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연 조사결과
청소년 흡연이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들이 담배를 처음 피우기 시작하는 연령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남자 고등학생의 경우 10명중 3명 정도가 흡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정경배·이하 보사연)은 이달(5월)의 건강길라잡이 주제인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해 한 달동안 홍보할 계획이다.
보사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나라 중·고등학생 흡연자는 약 5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중학생의 남자 7.4%, 여자 3.2%가, 고등학생의 경우는 남자 27.6%, 여자 10.7%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중학생 남자의 경우 지난 88년 1.8%인데 비해 7.4%로 약 4.1배나 높았으며 고등학생 남자의 경우도 같은 기간에 1.2배 증가했다. 중학생 여자의 경우는 지난 91년 1.2%에서 3.2%로 2.7배 증가했으며 고등학생 여자의 경우는 같은 기간 2.4%에서 10.7%로 무려 4.5배나 늘어났다. 또 청소년들이 지난해 소비한 담배는 6천7백만갑으로 이는 전체 담배소비량의 1.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학계는 20세 이후에 담배를 시작한 사람들의 폐암사망률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9배가 높은데 반해 16세 이하에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사람은 27배나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보사연 관계자는 “자라나는 청소년의 건강을 위해 가정과 학교, 대중매체, 지역사회 담배소매관계자는 청소년흡연의 예방 및 금연유도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