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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로 도전정신 키워요”
MTB 메니아 오형구 원장

관리자 기자  2001.05.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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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탄신기념 전국대회 성공 개최 “이충무공 탄신일인 4월 28일을 기념해 산악자전거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충남 아산에 개원하고 있는 吳炯九(오형구) 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제1회 이충무공 탄신 기념 전국 산악자전거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마운틴바이크연맹에서 개최하는 세번째 국가대표 선발전일 정도로 규모면에서나 내용면에서나 대단했다. 코스는 충남 아산시 광덕산을 주무대로 천안시, 공주시까지 두루 잇는 코스. 지금까지 대회 중 가장 어려운 난이도를 가진 코스라는 평인데 이번 코스를 디자인 한 것도 吳 원장의 몫이었다. 일반적 코스는 5∼7km 정도 되는 비포장도로를 5∼6번 정도 왕복하는 것이나 이번에는 52km 정도를 한바퀴 도는 코스. 이번 대회에는 참가자가 500여명, 갤러리가 300여명 등 총 800여명이 함께 했다. 吳 원장은 “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스포츠로 산악자전거만한 것이 있습니까?"라고 물을 정도로 산악자전거 예찬론이 대단하다. “MTB는 보기보다 안전합니다", “MTB는 요추근육을 강화시키기 때문에 허리에 좋습니다", “MTB에는 도전정신이 있습니다" 등이 吳 원장이 MTB를 예찬하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다. MTB는 마운틴 바이크(Mountain Bike)의 약자로 산악자전거를 일컫는데 이름 그대로 산에서 타는 자전거로 자전거를 타고 가파른 산악길을 오르내리고 오솔길, 자갈길, 웅덩이, 덤불숲 등을 달리는 레저스포츠이다. 吳 원장은 2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온양 광덕 MTB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다. 온양 광덕 MTB 클럽은 작년 3월에 만들어 매주 토요일마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있으며, 평일에는 야간에 타는 일명 ‘야바이크"도 한다. 吳 원장이 산악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것은 93년. 치대에 다닐 때부터 암벽타기 등의 전문적 등산을 즐겨온 그가 산속에서 볼 수 있는 산악자전거에 매력을 느낀 것. 게다가 두 형 모두 MTB 매니아이기에 그가 MTB에 매료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그의 형은 현재 산악인, 사진작가, 오지여행가로 구성된 ‘자연사랑 MTB 클럽"의 회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MTB 매니아이다. 기억에 남는 산악자전거 코스는 작년 8월 15일에 했던 백두산 등정. 중국에서부터 5박6일동안 산악자전거를 타고 백두산 천지를 오르는 순간, 가슴이 찡함을 느꼈다고 한다. 吳 원장은 다음과 같은 말로 많은 치과의사들이 산악자전거에 동참하기를 권한다. “산을 보면서, 산속에서, 자연친화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 몇가지나 되겠습니까? 일반자전거는 매연과 함께 달리는 것이지요. 요추근육을 강화시켜주는 MTB야 말로 안좋은 자세를 갖는 치과의사에게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吳 원장은 인터뷰가 있는 지난 1일 오전에도 MTB로 한껏 심장의 한계를 뽐낸 뒤 인터뷰에 응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