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어버이날 특집 독자투고>
“고령사회 대비하자”
오응서(前 서울지부회장)

관리자 기자  2001.05.12 00:00:00

기사프린트

아집욕심 버리고 즐겁게 삽시다 본인은 25년생 76세의 나이로서 고령층을 체험하면서 자신이 겪은 진솔한 과정과 같은 연령층의 측면분석 그리고 20여년간 미국(New York)에 거주시 노인문제 연구소장으로 세계일주 3번으로서 구미 각국의 고령사회의 현실을 답사 접근함으로써 얻은 식견으로 우리나라 노인이 가야 할 길 등을 생각함으로써 점차 고령화되어 가는 이 사회의 효사상과 결부시켜 보다 살기 좋은 나라로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신체적 노화 무릇 사람이 늙어가는 과정을 보면 건강의 문제가 생기는 곳이 DESE라 하여 50대에는 치아(Dental Teeth) 60대에는 눈(Eye) 70대에는 성(Sex) 노년기인 80대에 들어서며 귀(Ear)가 어두워진다. ① 치아질환 인간에게 오복중의 하나라고 불리는 치아는 어린 시절에는 충치로 32개가 보전돼야겠지만 40∼50대가 되면 풍치 증상이 나타난다. 이것은 잇몸의 병으로 악화되면 연달아 이를 뽑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조치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입은 우리 몸이 외부에서 들어오는 모든 에너지의 관문이기 때문이다. 2080이라는 표어는 80대에 가서도 20개의 치아가 남아있도록 구강보건에 만전을 기하자는 것이다. ② 눈 고령층이 되면 젊었을 때의 근시가 점차 원시로 변해가고 소위 노안이 된다. ‘노안이 벙벙"이라는 말은 물체의 시각이 초점을 잡지 못하고 때로는 이중으로 흐리게 보이는 현상이다. 여기에 백내장(白內障)이라 하여 꺼풀이 겹치면 더욱 시력이 감소되어 보기에도 몽롱하고 수술을 요하는 증상이라 하겠다. ③ 성기능 쇠퇴 60∼70대가 되면 특히 남성에 있어서 발기부전 현상이 나타나 의욕은 있어도 몸이 말을 듣지 못한다. 즉 옛부터 내려온 ‘병들어 누워 있으면서도 머리맡에 있는 갓끈을 잡아당길 수 있는 힘만 있다면 마음에 드는 애인과 성교를 시도한다"라는 말은 남성의 마음속에 있는 본능 의욕을 상징하는 것이다. 여성은 수동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위에 위치한다. ④ 귀(청각장애) 70∼80대의 약간은 차이는 있으나 청각에 장애를 초래한다. ‘귀가 멀면 장수한다"라는 것은 뒤늦게 찾아오는 고장이기 때문이다. 잘 들리지 않으니까 자기 말만 앞세우고 고집이 강해진다. 갖가지 보청기가 등장하고 있으나 왕왕 소리가 울리어 괴롭고 따라서 난청의 원인과 귀틀에 알맞은 전문적인 장치가 뒤따라야 한다. 정신적 노화 ① 건망증 이 물건은 소중한 것이니 특별히 간직하여야 한다면서 보관하였던 것이 막상 필요하여 찾을 때는 숨겨놓은 장소가 생각나지 않는다. 우산을 가지고 외출하였다가 돌아올 때 지니고 오는 사람은 젊은 시절, 모자, 안경(선글라스), 담배와 라이터, 장갑과 지팡이 등은 잃어버리는 견본물건들. 모임에 굳게 약속했다가 건망으로 지나버리고 몸에 부착되어 있지 않은 손바닥에 쥐고 다니는 모든 물건은 잊어버릴 것이라 판단하면 된다. ② 재물 늙어질수록 돈에 대한 애착이 심화된다. ‘돈 세는 재미에 여생을 보낸다"라는 말을 하는 노인도 있다. 어차피 죽으면 가지고 가지 못하는 것이건만 무슨 까닭인지 금전문제에 예민해진다. 아마도 돈이 없으면 아들, 딸, 사위, 며느리도 무시하고 손자녀도 옆에 오지 않기 때문인가? 하기야 힘든 과거의 생활을 근검절약으로 일관하여온 타성이 마음에 묻어 있을지도 모른다. ③ 아집 일반적으로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아마도 자기가 살아온 일생을 정도로 착각하고 있기에 올바른 충고를 노여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거나 본인이 늙어서 쓸모없는 노인으로 취급받는 것에 대한 반사인지도 모른다. 이것은 같은 고령층 사이에도 마찬가지. 돈 있는 사람은 돈 없는 사람을 기피하고 돈 없는 사람은 돈 있는 사람을 시기한다. 그래서 늙을수록 돈 있는 사람을 시기한다. 어떤 유명인사는 말하기를 “나는 평생 정석으로 대결하고 미워하는 사람이 죽었다는 희소식을 듣는 것이 낙이다"라는 말에 주위를 놀라게 한다. ④ 치매현상 사람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늙으면 나도 모르게 치매현상이 점차 나타난다. 내가 가장인데 후예들은 무조건 나를 따라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생각 한구석에 자리잡은데다 주위의 행동들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불만으로 시작되어 점차 깊어만 간다. 특히 여성에 있어서는 과거 참을 수 없던 며느리와 배고팠던 압박관념에 사로잡혀 그 증상이 증가해진다. 평소 멀쩡하다가도 발작이 일어나면 자손들을 힘들게 만든다. 효 사상 ① 세대간의 차이 노인 홀로 사는 미국 어느 집에서 신문만 문전에 쌓일 뿐, 아무 인기척이 없다.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일주일이 지나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