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지도치과의사제도 운영방안에 대한 양 협회간 세번째 실무 간담회가 기공사협의 일방적인 불참 통보로 인해 결렬됨으로써 20여년만에 어렵게 성사된 치협과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李淸一) 간의 대화창구가 향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기공사협 측은 지도치과의사제도의 폐지를 전제로 하지 않는한 간담회의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金世榮(김세영) 치협 섭외이사는 “그동안 지도치과의사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양 협회 실무팀이 두 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실시해 오면서 서로 만족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심해 왔는데 갑작스레 대화를 안하겠다고 하니 기공계 내부의 많은 합리적 목소리조차 강경파에 묻혀버리는 것 같아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하지만 치협은 기공사협과의 공동 연구조사가 되지 않더라도 보건복지부 산하재단법인 한국구강보건의료연구원에 용역을 의뢰, 전국 치과기공소 이용 실태·표본조사는 예정대로 실시할 방침이다.
金 섭외이사는 이와 관련, “치협 단독으로 실태조사가 실시되더라도 기공사협이 빠른 시일내에 참여의사를 밝혀오면 받아들일 생각”이며 또 “이번 간담회 결렬을 계기로 서로간에 다시 불신의 벽이 높아지지 않을까 우려되지만 항상 대화의 창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치협과 기공사협의 20여년만의 대화가 이번 간담회 결렬로 인해 다시 불신의 벽에 부딪힐지, 아니면 실마리를 풀어나갈지 향후 지도치과의사제도와 관련한 양 협회의 합리적인 방안을 기대해 본다.
한편 지난해 11월 규제개혁위원회에서는 지도치과의사제도와 관련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로 하여금 치협과 기공사협이 서로 의견수렴을 통해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토록 회신해옴으로써 양 협회는 실무팀을 구성, 간담회를 개최해 왔었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