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끼로 똘똘 뭉친 신세대 VJ
치과의사 출신 김형규씨

관리자 기자  2001.05.26 00:00:00

기사프린트

치정회 김지호회장 장남 방송 리포터, DJ, 칼럼연재 등 바쁜 나날 “실력 갖출때까지 최선 다할 터” 우리 나라 최초의 치과의사 VJ(Video Jockey)인 김형규(26세)씨. “방송활동 틈틈이 치과관련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기 위해 친한 선배 치과의원에 자주 찾아가서 보고 배우며, 그룹 스터디 공부도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가 현재 근무중인 불광동 국립보건원(오전9시∼오후6시)에서 그를 처음 대했을 때 TV와 케이블방송에서의 화려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단지 치과의사의 신분만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가 방송계에 입문하게된 계기는 지난 95년 서울치대 재학시절, 음악전문채널인 KMTV에서 주최한 VJ선발대회에 합격하면서부터였다. “음악이 좋아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음악에 심취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VJ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운좋게 합격해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VJ 활동 외에도 그는 KBS-TV ‘연예가중계’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KBS 라디오, SBS-TV 및 라디오 방송 등에도 매주 고정적으로 출연하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 등으로 방송되는 ‘채널V’, 케이블방송 ‘메디클럽’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만화에 대한 관심도 많아 만화잡지 칼럼도 연재하고 있다. 최근엔 홍대 모 클럽에서 DJ활동(매주 토요일)도 하고 있다. 그는 방송활동의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에 당당히 치과의사 국시에 합격했다. 서울치대 재학시절에도 그는 학업을 등한시하지 않고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나갔다. 자기 자신뿐 아니라 부모님과의 약속을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그의 의지가 한층 돋보인다. 실제 그의 아버지도 치과의사(김지호 치정회 회장·예일치과의원장)다. “처음엔 VJ활동에 대해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방송국에 전화까지 하시며 떨어지게 해달라고 하셨으니까요. 하지만 성적이 나빠지면 방송활동을 그만하기로 하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보다도 든든한 후원자이십니다.” 방송활동을 하며 특히 어려웠던 점은 학교 시험기간. 시험 때면 ‘인간복사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친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방송 중에도 책을 끼고 중간중간 쉴 때 외우기를 반복했으며 방송용멘트로 의학관련 얘기를 하며 조금전 암기한 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끼를 발휘하기도 했다. 요즘 그는 하루 평균 4시간 정도 잠을 청하고 있다. 바쁜 날엔 국립보건원 일과를 마치고 방송, 라디오, 행사 등 대여섯 가지가 있을 때도 있지만 지치기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고 했다. 근래 자주 그에게 연기와 가수활동에 대한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그는 성급하게 서두르지 않는다. 그는 “실력을 갖출 때까지 나서지 않을 생각”이라며 “현재 활동 중인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난뒤 차츰 생각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치과개원 등 미래를 위해 일본 유학도 생각중이다. “현재 하고자하는 분야가 있으면 과감히 도전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후회없는 삶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짧은 인터뷰를 마치고 다시 그의 자리로 돌아가는 그가 멋있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