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수행 능력 시험 지향해야
최근 보건의료직종의 국가시험에 있어 실기시험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증가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중앙병원 연구동 지하강당에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白相豪·이하 국시원) 주관으로 개최된 제3회 학술세미나에서 보건의료직종의 국가시험시 실기시험의 가치와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실기시험의 시행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의사시험에서의 임상수기 수행능력 측정에 관한 연구’를 발표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황 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 이영미 연구팀은 “우리나라 의학교육에서는 의료전문가로서의 의사의 수기와 태도에 대한 교육은 매우 미미한 실정이고 시험문항 개발이나 채점에 있어 신뢰도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경험이 축적되어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황 건, 이영미 연구팀은 “임상수기시험에 대한 실질적 경험이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기술적 수기(Psychomotor Skill)를 위주로 한 형태의 문제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또한 “의사가 환자를 진료하는데는 지식, 수기뿐만 아니라 태도도 필수적인 영역이므로 임상수기평가의 형태가 궁극적으로는 세가지 교육영역을 모두 평가할 수 있는 임상수행 능력시험(Clinical Performance Examination)과 같은 포괄적인 시험으로 발전돼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국시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험은 22개직종 24종류이며 이중 실기시험을 보도록 규정으로 정해져 있는 것은 치과의사특례, 한약조제, 의료기사 등 8종, 영양사, 위생사, 응급구조사 1급 및 2급, 의지보조기기사 등 총 15종류이다.
한편 의사 및 치과의사는 실기시험을 따로 치르지 않고 있으나, 근래 의사의 실기시험시행연구, 치과의사의 예비시험시행연구 등을 통해 실기시험의 가치와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실기시험의 시행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