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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태조사 결과 나왔다
12세 아동, 충치 경험 치아수 3.3개

관리자 기자  2001.06.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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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발생 증가 심각 … 대책 절실 2000년 국민구강보건 실태조사 결과가 나와 국민들의 구강건강상태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와 국민들의 구강건강에 대한 의식을 정확히 알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일 2000년 국민구강보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3명 중 한명 정도가 자신의 구강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결과 요약 33면> 정부수립 이후 정부 예산으로 국민들의 구강보건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대규모 상태조사인 이번 2000년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는 한국구강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현)이 국민 2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표본 조사를 한 연구결과로, 앞으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국강보건정책의 기초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우리나라 구강건강 상태 조사 결과 5세 어린이에서 5.48개의 충치가 있지만 이중 46.9%인 2.57개는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2세에서는 충치 경험 치아가 3.3개로 1.01개의 치아를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세 아동의 경우 영국(1.1), 미국(1.4), 일본(2.4), 캐나다(2.1), 스위스(1.1) 등 선진국보다 훨씬 충치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 30여년 간 여러 선진국들에서 치아 우식증이 급격히 감소한 바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꾸준히 증가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의치 필요자율은 35세∼44세까지는 3.2%이지만 65세∼74세는 40.2%로 높아지며, 국민 3명 가운데 2명은 자신의 구강건강 상태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결과 보고서에서는 선진국은 충치가 감소 추세인 반면 우리나라는 계속 증가한다며 앞으로 국가가 적극적으로 공중구강보건사업의 전개 필요성이 절실함을 시사하며 모든 연령층에서 충치를 예방할 수 있고, 가장 실천성이 높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수돗물불소화 사업을 제시했다. 구강보건법 제10조, 국민건강증진법 제18조에 규정돼 있는 수돗물 불소화 사업은 수돗물을 마시는 전체 주민 모두에게 공평한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시급히 확대 발전시켜야 된다는 의견이다. 한편 수돗물 불소화 사업은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62%인 1억4400만명의 주민이 혜택을 보고 있으며, 1999년 말 미국 질병관리센터에서는 ‘20세기 동안 인간의 수명과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미친 공중보건분야 10대 업적’에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통한 치아우식증 예방을 선정한 바 있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