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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정 의협 회장 사퇴
“직선제 개정 실패·분열에 책임 통감”

관리자 기자  2001.06.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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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수 서울시의사회장 직무대행 체제 김재정 의협 회장이 지난 15일 공식 사퇴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4일 시·도 회장단 및 상임이사 연석회의를 열고 김재정 회장의 사퇴를 결정했다. 이날 金회장은 이미 11일 서울시 상임이사회 이후 심경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4일 전격적으로 각 이사들과 시·도 회장단을 소집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김회장은 직선제 정관 개정실패에 따른 책임통감과 정부의 무자비한 보험대책에 맞서지 못하고 분열된 의협의 모습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25년에 걸친 의사회 활동을 정리하고 의협회장을 떠나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7만의사의 단합을 바란다고 밝힌 김회장은 회견 내내 밝은 표정을 지으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의협 내에서는 이미 3월 정기총회에서 직선제를 위한 정관개정이 실패한 이후 회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가 있어왔으며 지난 6·3집회때 분열된 회원간의 모습은 김회장을 더욱 곤혹스럽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날이 갈수록 탄압의 강도를 높이며 전방위로 압박해 들어오는 정부에 맞서기에는 너무 허약한 의협의 모습에 金회장은 사심을 버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의협은 한광수 서울시의사회장이자 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는 체제로 전환했으나 그 임기에 대해서도 혼란이 있어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