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소화 열기에 “깜짝”
일본 치협도 지난해부터 적극 참여
▲한국의 수돗물불소화 20주년 국제학술대회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행사의 규모에 놀랐다. 모두 잘 알고 열심히 정진해서 부럽다. 일본의 불소화사업에도 크게 참고가 된다.
▲본인의 수돗물불소화와 관련된 경력은?
70년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불소양치를 도입했다. 니가타현에서는 현재 60%의 소학교에서 불소양치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치과의학회에서 야마시나 지역의 수돗물불소화 연구시 임명된 8명 위원 중 한명이었다.
또한 일본구강위생학회에서 불소위원회의 위원장을 97년부터 2001년 3월까지 역임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수돗물불소화를 시행한 시기와 지역은 어디인가?
교토의 야마시나는 1952년부터 1965년까지 13년동안, 오키나와의 코자는 67년부터 80년까지 시행한 바 있다. 또한 미에의 아사히-마치는 약 3년간 실시했으나 모두 수십년 전에 중단됐다. 현재는 미군부대가 있는 요코타와 요코수카 지역을 제외하고 수돗물불소화가 시행되고 있는 지역은 없다.
▲수돗물불소화가 중단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사실상 아무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공식적인 이유는 지역의 인구가 변화되면서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으며 특히 야마시나 지역은 처음부터 연구사업으로 시작된 곳이어서 중단됐습니다.
이런 공식적인 이유 외에 수돗물불소화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가 없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그 시절에는 수돗물불소화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치과대학에서 교육을 시키지 않았고 따라서 지역주민도 이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습니다.”
▲현재 한국은 수돗물불소화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돼 있습니다. 일본은 어떻습니까?
“일본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일본우식예방불소추진회의는 97년 나가사키에서 불소를 지원하는 대회를 열었는데 이를 계기로 불소화 추진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후 99년에 26개 학회로 구성된 일본치과의학회가 ‘불화물 응용에 대한 종합적 견해’라는 학회 공식적 보고를 통해 불소 이용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내용을 발표하는 중요한 사건이 있었고 이를 계기로 매스컴에서 동조를 했습니다.
정부는 2000년부터 3년간 불소응용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2000년 12월부터는 일본치과의사협회가 동참해서 수돗물불소화 사업이 효과적인 공중사업이라고 권고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수돗물불소화에 대해 환경단체가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에서도 이러한 반대단체가 있는지?
“일본에는 불소연구회라는 반대단체가 있습니다. 인원 구성은 의사, 치과의사, 비의료계 전공자 등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권위있는 단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들은 매스컴을 대상으로 홍보를 하는데 학교에서 불소양치하는 것에도 반대합니다.
어느나라든지 반대하는 사람은 설득이 안됩니다. 수돗물불소화 반대단체는 찬성단체에 대해 질문을 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반대하는 자체가 그 목적이며 행사시에도 반대론자들끼리 합니다. 과학적으로 설득할 수 없습니다.”
▲수돗물불소화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은?
“정부에서 공식적인 연구를 하기 시작한 만큼 수돗물불소화와 관련된 전망은 아주 긍정적입니다. 수돗물불소화를 하고 싶어하는 지역도 있으며 지역별로 치과의사회가 도와주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와 구시카와, 마치다시 등 불소화를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의 불소화가 많이 진전되는 것도 일본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