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기자메모>
의·병협, 홍보 중요성 인식한 발빠른 대처

관리자 기자  2001.06.23 00:00:00

기사프린트

대한병원협회가 최근 홍보에 신경을 많이써 치의신보 뿐만 아니라 각 보건의료 전문지에 다뤄지는 기사가 많아졌다. 이와같이 된 배경에는 지난해 병협이 유명무실했던 홍보실을 위해 노련한 홍보직원을 채용하면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병협은 7년 경력의 홍보직원을 채용하는데 연봉이 제법 높아, 상임이사회에서 이부분을 문제 삼는 이사들에게 병협 羅錫燦(라석찬) 회장은 “돈을 너무 아끼면 유능한 직원을 채용 못할 뿐 아니라, 유능한 직원이 떠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모두의 발전을 위해 용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해 채용되었다는 후문은 기자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이 직원은 방송작가 생활을 오래해서 글솜씨가 수려하고, 금융계 홍보일을 맡은 경험이 있어 일간지에 기사가 나는 루트를 정확히 꿰고 있어 병협의 보도자료를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모습에 기자는 물러난 의사협회 金在正(김재정) 회장의 모습이 떠올랐다. 지난 의협 총회때 의협이 SBS 방송사 기자에게 상당한 규모의 로비를 한 것을 두고, 너무 과하지 않았는가 하는 대의원들의 추궁이 있었다. 이에 金 전 회장은 “이것은 다 의협의 먼 미래를 위해서라고 생각하기 바란다”며 “이렇게 `의협의 사람"들을 만들어 둬야, 우리가 밀릴 때 우리를 돕는다”고 주장해 대의원들도 수궁했었던 기억이 있다. 지난 3일 의협 집회에서 있었던 일부 소란이 KBS에는 크게 부각돼 반영되고, SBS에는 정부를 추궁하는 집회 모습만 나온 것을 보면서, `의협의 사람들"이라는 말이 새삼 와 닿았다. 의협과 병협 양 단체가 홍보 중요성을 최근들어 크게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치협으로서도 귀를 기울여야 할 사안이라 하겠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