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실시지역 영구치 우식경험자율 14% 높아
불소용액양치사업 및 치아홈메우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지역 아동의 영구치 우식경험자율이 그렇지 못한 지역의 아동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연구팀(연구책임자 金鎭範)은 경남 합천군 보건소의 의뢰를 받아 `2000년 합천군 구강보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같이 결론지었다.
연구팀은 수돗물불소화, 치아홈메우기 사업, 구강보건교육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는 합천군 합천읍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 전부를 사업군 구강검사대상자로 선정했으며 대조군으로서 수돗물불소화를 실시하지 않고 치아홈메우기 사업을 실시하지 못한 경남 창녕군 영산면과 남지읍을 구강검사대상자로 선정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합천군 아동의 연령별 영구치 우식경험자율은 6세에서 7.5%, 7세에서 16.6%, 8세에서 27.7%, 9세에서 38.1%, 10세에서 53.5%를 보였으며 대조군의 영구치 우식경험자율은 6세 15.9%, 7세 29.5%, 8세 52.0%, 9세 46.3%, 10세 69.7% 등으로 나타나 합천군의 6세에서 10세까지 아동에 비해 대조군의 영구치 우식경험자율이 14%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홈메운영구치 보유자율을 비교해보면 합천군 아동의 경우에는 6세부터 11세까지가 86.54%인데 반해 대조지역의 비율은 16.8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합천군 아동의 1인 평균 홈메운영구치수가 대조지역 아동에 비해 초등학교 시기인 6세부터 11세까지 월등히 많았던 것은 보건소 치아홈메우기 사업의 결과로 평가됐다.
합천군 보건소는 지난 93년부터 관내 지역 아동들의 치아우식증 예방을 위해 초등학교 아동을 대상으로 불소용액양치사업을 전개해 왔으며 2000년부터 합천읍 지역에서 수돗물불소화가 실시됐다. 또한 96년부터는 관내 초등학교 1학년 모든 아동의 소구치와 대구치를 대상으로 치아홈메우기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는 일부 유치원 5세 아동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1학년부터 5학년까지 모든 아동의 건전 소구치와 대구치를 대상으로 치아홈메우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金鎭範(김진범) 부산치대 예방치과 교수는 “수돗물불소화사업이 기존의 구강보건사업과 병행하면 보다 효과적인 치아우식증 예방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경남 합천군 합천읍의 수돗물불소화 사업과 향후 구강보건사업으로 거둘 수 있는 효과를 평가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기하기 위함” 이라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