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환자들 중 노인질환자 비율 증가 지적
치의학 교과과정에 의학기초과목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학장, 병원장 등 보직교수들도 업무범위를 확대, 대학재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세치대(학장 孫興奎)는 지난 2일 연세치대병원강당에서 교수, 전공의 등 1백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노희 UCLA 치대 학장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21세기 치의학교육의 전략과 대책"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朴 학장은 “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만큼, 노인들의 만성질환 발병률이 크게 늘어나고 이에 따라 치과를 찾는 환자들 중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많아질 것”이라며 “만약 치과의사가 환자의 이 같은 질병을 모르면 제대로 진료를 할 수 없게 돼 도태가 우려되는 만큼, 치의학교육 과정에 의학기초과목 개설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학장은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도 불구, 치의학교육 커리큘럼은 50년 전 이나 지금이나 변화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UCLA 치대의 경우 치대생이 1년반 코스의 MBA과정을 마칠 경우 학위를 주는 획기적인 교육과정 개선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 학장은 기초교수들도 일반진료를 담당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 경제적 안정을 도모해줘야 기초과가 산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박 학장은 또 “치대생들에게는 치과계 리더가 될 수 있는 교육을 시켜줘야 하고 윤리교육도 크게 강화해 존경받는 치과의사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 학장은 특히 ▲언제까지 몇 억원의 연구기금을 확보하고 우수한 연구결과를 몇 개 이상 발표하겠다는 등의 치대 발전 계획이 있어야 하고 ▲학장이나 병원장들도 대학발전을 위해 정부나 기업들과 수시로 접촉, 연구 기금확보에 나서야 하며 ▲임프란트센터, 교정센터 등 특화된 클리닉을 개설, 적극 지원하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