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장안동 일대 3만평 부지에 90명 정원의 치기공과를 갖춘 장애인을 위한 국립 특수전문대학이 생길 예정이다. 장애인을 위한 고등교육기관이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된다.
교육부는 오는 2002년 3월 7백80명 입학정원의 국립특수전문대학을 설립할 예정이며 이는 장애인들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신설될 예정인 국립특수전문대학은 장애인과 일반인의 비율이 잠정적으로 4대 6으로 잡혀 있어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공부하도록 했으며, 선발되는 장애인인 경우 전원 국고에서 학비가 지원될 방침이다.
또 일반 학생도 사립전문대학의 4분의 1 수준의 저렴한 학비만 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학교시설은 학생 전원이 수용 가능한 기숙사가 완비되고, 장애인 학생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편의시설을 완벽하게 갖추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미 예산 3백 65억원을 들여 경기 평택시 장안동에 부지 3만평을 확보한 뒤 건물 공사에 들어갔다. 올 하반기에는 기자재 구입을 완료하고 내년 초엔 30∼40명의 교수진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치기공과, 점자도서관학과 등 18개학과가 검토되고있으나 한국재활복지대학 개교준비단 관계자는 “구체적인 입시요강이나 학과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은 7월말에서 8월초가 돼야 정확히 가닥이 잡힐 것 같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