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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뮤지션에서 인기 광고 출연자로 변신
민병진 서울치과병원 이사장

관리자 기자  2001.07.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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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자유롭게 연주한다” ‘나, 내 삶의 자유를 연주한다! 나는 재즈를 사랑한다. 재즈에는 무한한 꿈과 자유가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꿈을 잃어버리는 순간 늙는다. 그것은 나이의 많고 적음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다. 나는 생각이 젊은 사람, 가슴 한편에 신세계를 꿈꾸는 사람들과 삶의 무대에 올라 생의 자유를 연주하고 싶다. 그 무대의 주인공은 나라고 믿기에… 나, 재즈처럼 살고 싶다.’ 벤처기업가·방송진행 등 ‘만능’ “40·50대도 큰 일 할 수 있다” 본업은 치과의사지만 재즈뮤지션으로도 세인의 관심을 끄는 치과의사가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서울치과병원 민병진 이사장. 공중파 방송을 눈여겨 보는 사람이라면 민 이사장이 현재 대우증권 광고에 출연 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역시 광고의 테마는 재즈다. 민 이사장의 병원에 들어서기에 앞서 보이는 간판에는 ‘음악이 흐르는, 음악처럼 편안한’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을 정도로 그에게 있어 음악은 또 하나의 삶의 중심이다. 외과의사였던 할아버지와 이비인후과 의사인 아버지에 이은 3대째 의사집안에서 의사생활이 단조롭고 피곤한 직업이라는 것을 인식해 왔다. 어려서부터 다양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고 여기에서부터 음악에 대한 갈증은 자연스럽게 싹터왔다고 한다. 경기고등학교에 이어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교정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 보스톤대학교 치과대학과 하버드대학교 치과대학원 연구원을 지내고 미국치과의사면허증을 획득하는 84년까지는 치과의사라는 본업다지기에 열중했다. 이후 민 이사장은 사회와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여성의 전화 후원회, 여성신문 후원회, 성폭력 상담소 상임이사, 수필집 ‘음악이 흐르는 병원’ 출판, 경제주간지 ‘ROI’ 발행인, 대학테니스연맹회장, 교통방송 ‘민병진의 희망칼럼’ 진행, 모델라인 선정 베스트 드레서상 수상 등의 이력을 추가하게 됐다. 학업분야에서도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아세아 연합신학원 문학석사 과정 1년 수료, 고려대학교 최고위언론대학원 수료,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 최고위과정 수료, 연세대학교 언론대학원 최고위과정 수료, 국제산업디자인대학원 최고위과정 수료 등 민 이사장의 이력은 치과의사 외적인 것에 그가 얼마나 관심을 갖는지 보여준다. 민 이사장은 지난해 하얏트호텔에서 ‘오우버 더 레인보우’라는 이름으로 대형 팝콘서트를 열어 큰 관심을 보였다. 이때 민이사장은 40, 50대가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중년문화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에서 40, 50대는 퇴출대상이라는 인식이 주류지만 40, 50대는 다시 인생을 생각해 볼 수 있는 터닝포인트입니다. 인생의 경험에서 나오는 분별력이나 완숙함, 그리고 경제력면에서도 인생의 절정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남은 인생을 살아갈 제2의 인생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 이사장이 다소 튀듯이(?)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데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소위 NGO처럼 40, 50대가 함께 뭉쳐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런 40, 50대가 진흙처럼 뭉쳐야 좀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입니다. 사회정의를 위해 뛰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서면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죠.” 현재 그는 내나이닷컴(http:// www.nenai.com)을 운영하는 벤처기업가로도 활동 중이며 최근 미국의 베스트셀러인 ‘당신의 건강나이는 몇살입니까’를 번역하기도 했다. 내나이닷컴은 생물학적 나이가 아닌 실제 나이를 계산해 주며 건강가이드로서의 역할을 해주는 사이트이다. 민 이사장의 현재의 꿈은 일주일에 한 번정도 홍대앞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다. 또한 전문 매니지먼트 회사를 차리고 싶다고 한다. 앞으로 민 이사장의 손이 어디까지 뻗칠지 지켜볼 일이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