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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회관증개축 공사 시작
새로운 역사를 짓는다

관리자 기자  2001.07.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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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치과계의 대표성을 띠고 있는 치과의사회관이 드디어 7월 초부터 증개축 공사에 들어갔다. 올 12월경이면 마무리되는 이번 증개축 공사는 97년도에 열렸던 세계치과의사연맹(FDI)서울총회의 잉여금 17억여원으로 지어진다. 현재 지하 1층 지상 3층 총 건평 800여평 규모의 회관이 2개 층을 올려 지어 총 1200여평 규모로 늘어난다. 이러한 회관이 완공되면 치과의사의 자존심이 한층 더 세워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치과의사회관의 역사를 보면, 56년에 서울치대 朴明鎭(박명진) 학장이 학생기숙사로 사용하던 전 경성치전 교장의 사택을 기증하여 桃洞(도동)회관으로 회관의 역사는 시작했다. 이후 회관은 60년에 종로구 낙원동에 위치한 2층 건물을 사들여 사무실을 둘 수 있게 됐다. 낙원동회관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러다가 치협은 71년 9월 4일에 영등포에 3층 규모의 신축건물을 지어 새로운 영등포회관시대를 열어갔다. 이 후 영등포회관은 치과계 자존심으로 제 구실을 해오다가 주변환경이 열악해지고 회원 수가 늘어나는 등 점차 회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족시키지 못해 사반세기의 수명을 끝으로 막을 내리고 지난 94년 12월에 현 송정동 회관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당시 회관을 옮겨야 된다는 논의는 분분했으나 누구하나 제대로 총대를 메고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다가 현 李起澤(이기택) 협회장이 부회장이던 시절에 담당을 맡아 추진하여 성사를 본 것이다. 여러 악성루머와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연 송정동 회관은 당시 1만여 회원의 얼굴로서 그 역할을 수행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점차 회원 수가 늘어나고 회관의 역할이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강조되어가고 있었던 차에 지난 97년 FDI서울총회를 계기로 남은 잉여금으로 회관을 대대적으로 보완하여 명실상부한 치과계의 얼굴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 99년 대의원총회 때 논의 끝에 이뤄졌다. 이후 치협은 林炯淳(임형순)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여 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해 6월에 첫 회의를 연 이래 지금까지 총 13번의 회의를 거쳐 비로소 공사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林위원장은 FDI잉여금을 헛되이 쓰는 일이 없도록 투명성을 가지고 회의에 임했으며 모든 결정사항을 즉시 공개함으로써 추진과정에 일어날 수 있는 잡음을 없애 왔다. 비록 큰 건물을 짓는 것은 아니지만 회원의 기금으로 일을 맡아 진행하는 것이니만큼 과정의 투명성과 결과의 공정성을 강조해 온 것이다. 그 결과 수차례 논의 끝에 설계회사와 공사업체를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회관은 올 연말께면 웅대한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치협 집행부가 회원의 별도 기금 갹출없이 추진하고 있기에 그 값어치는 더욱 더 빛나 보인다. 이 회관이 지어지면 그동안 회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 치뤘던 대의원총회도 이곳에서 치룰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또한 각종 학회 등 치과계 관련 단체에서 수많은 회의나 대회를 비싼 호텔에서 치르던 것을 이 곳에 유치함으로 인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길도 열릴 것이다. 이렇듯 회관이 제대로 갖춰짐으로 인해 치과계를 위한 활용도가 커짐은 물론 더 나아가 치과계의 위상이 한 층 더 향상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