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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SIDEX를 보고 흘린 눈물
기태석(본지 집필위원)

관리자 기자  2001.07.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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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협회도 이런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할 수 있다. 아니 훨씬 정부보다도 더 조직적으로 운영된다 생각한다. 예로부터 “말을 낳으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낳으면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의 나라이니 중앙인 서울로 온갖 자본과 행사가 집중되는 점은 우리 협회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서울에서 그런 훌륭한 행사를 해서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을 때, 다시 말해 여러 후원사들로부터 많은 후원금을 받았다면 그만큼 지부에는 후원금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이번 대전 치아의 날 행사를 준비하면서 이런 저런 후원사에 전화를 하면 하나같이 하는 말이 “서울행사, 치협 행사에 지원을 해서…”라는 말로 뒤끝을 흐린다. 자 그렇다고 그 수익금을 우리에게 나누어 달라는 말은 정말 아니다. 우리가 보는 천문학적 숫자의 후원금이 이렇듯 지방 회원들의 보이지 않는 피해의 산물이라면 부잣집에서는 불우이웃을 위해 무엇인가 베풀어줄 수 있지 않을까?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위해 큰 일을 지원해 주듯이 매스컴을 통한 대국민 홍보활동으로 `시민에게 다가서는 치과의사의 상"을 세워주던가, 대검찰 활동강화로 `무면허 의료행위를 근절"시켜 주는 등으로 지부에서 할 수 없는 큰 일은 많은 재원을 가진 사람들이 해야 할 의무가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우리 대전의 예를 들어보자. 이번 치아의 날 행사 예산의 1/3이상이 대전 MBC TV를 통한 치아사랑 캠페인에 투자되었다. 그 결과 우리 지부는 모든 회원이 열심히 준비하고도 결국은 빈털털이 신세다. 이런 큰 예산이 들어가는 행사를 치협에서 전국적으로 해준다면 전국적으로 그 혜택이 고루 돌아갈 것이고 각 지부는 나머지 예산을 지방에 맞는 행사로 전환시킬 수 있는 것이고, 바로 중앙이 지방을 도와주는 길일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의 축적이 미덕이라는 말도 있지만 부당하게 쌓여가는 부의 밑에 남몰래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다는 점을 알아주기 바라며 서울시치과의사회는 지방 회원들의 어려움을 모른척하거나 자기들만의 축제로 끝내서는 안될 것이다. ※상기 칼럼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