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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敎協 독립 주장 제기
의협산하론 의학교육 일관성 없어

관리자 기자  2001.07.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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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기금운영 의교협에 일임해야 의학교육 관련단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의협에서 독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한국의학교육협의회(회장 김영명·이하 의교협)는 지난 9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 대강당에서 한국의학교육협의회 발전방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동아의대 서덕준 교수는 “현존하는 의교협은 전적으로 의협의 지원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따라서 의교협은 의학교육에 관한 최고의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예산 범위내에서만 활동할 수 있는 아주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일관된 발전방향과 목표 설정이 어려웠고, 업무추진을 위한 실행기구들이 부실할 수밖에 없었다”며 현 의학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이무상 의과대학인정평가위원회 기획실무위원장도 “공익성이 요구되는 의학교육기구가 권익단체인 의협 산하에 있어서는 안된다”며 “의사들의 사회·문화적 위상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라도 의교협을 독립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부족한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의협 회원들로부터 학술진흥기금 명목의 목적회비를 납부토록 하고, 기금운영은 의학교육기구에 일임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공청회는 한시적 위원회인 ‘의학교육 발전연구위원회’가 결성돼 우리나라 의학교육관련 단체의 문제점을 포괄적으로 지적하고 외국의 동향도 파악한 보고서를 7월말까지 완성 하기 전에 문제점을 토론하고 보완하는 자리였다. 한편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이윤성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 전문위원을 비롯 상당수의 관계자와 방청객들은 “교육과 관련있는 수련병원 평가를 권익단체인 병원협회가 담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