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 전해진 인술
“빌리흐 지역 양로원에서는 손톱도 깍아 주고 밥도 해주면서 인류애를 나눴습니다. 또 의료장비를 지원하고 학술교류와 지역병원에서 진료를 무사히 마치고 나니 말로 표현 못 할 뿌듯함도 느꼈지요.”
연세대학교 의료원 의료선교센터(소장 李忠國)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몽골현지에서 진료봉사활동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돌아 왔다.
올해 처음 개설된 연세의료원 의료선교센터는 초대소장으로 李忠國(이충국) 치대병원장을 선임하고 몽골 울란바트로 국립의과대학교 찾았다.
사실 연세치대의 경우 지난 93년도부터 뜻 있는 사람들끼리 뭉쳐 의료봉사단을 모집, 매번 몽골을 방문해 인술을 펼쳐 왔었다.
이번 몽골 현지봉사의 특징은 연세의료원에서 의료선교센터를 개설, 의료원 차원의 공식적인 봉사라는 점이다.
의료선교센타 봉사대는 치과의사 2명을 포함, 일반의사 간호사 등 모두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의료센터봉사대는 몽골 울란바트로 국립의과대학교를 방문, 그곳의 교수들과 학술대회도 함께 열고 컴퓨터 10대와 디지털 의학전문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CD롬을 선사했다.
아울러 몽골친선병원도 방문해 헌신적인 진료를 펼쳐 지역주민들을 감격시키는 한편, 내시경 등 20만불 상당의 의료장비를 기증도 했다.
특히 선교센터 봉사대가 잊을 수 없었던 것은 빌리흐 지역 만달양로원에서의 봉사.
나이 들고 병든 노인들을 위해 식사도 준비하고 손톱까지 깍아 주는 등 굳은 일을 할 땐 힘들었지만 진정 봉사하는 참 맛을 이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봉사대는 1910년 이곳 몽골의 마지막 황제 였던 보그트칸의 주치의로서 몽골 화류병을 잡는데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려 국민적인 추앙을 받은 연세의대 2회 동문인 이태준 박사의 기념묘비 제막행사도 가졌다.
李忠國(이충국) 연세대학교 의료원 의료선교센터 소장은 “그 동안 연세치대 동문 등 많은 한국인사들이 후원해 줘서 몽골 국립의과대학의 시설과 기자재 등이 교육병원으로서 자리잡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아직도 이 지역의 의료기술과 시설 등이 열악한 만큼, 매년 봉사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