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호교수 박사 논문
산취급 근로자의 치아부식증 유병률이 34.7%로 나타나 산에 노출되지 않은 근로자의 13.5%보다 세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순천향의대 치과학교실 최충호 교수가 연세치대 2001년 1학기 박사학위 논문 ‘산취급근로자의 치과특수검진에 대한 조사연구결과’에서 밝혀졌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축전지 제조공장과 금속제련공장에서 근무하는 산취급근로자 487명과 대조군인 일반근로자 379명을 대상으로 문진표를 이용한 설문조사와 관찰조사에 의한 구강검사 결과, 산취급 근로자의 경우 치아부식증 유병률이 34.7%나타나, 대조군인 산에 노출되지 않은 근로자의 13.5%보다 세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 됐다.
최교수는 치아부식증 판정기준으로 ▲법랑질 표면부식 치아를 1도로 규정하고 ▲법랑질이 파괴돼 법랑질 형태가 변화된 경우를 2도로 규정했으며 ▲상아질이 파괴되어 매끈하게 함몰된 것을 3도로 규정했다.
또 ▲이차 상아질이 파괴되어 치아 형태가 심하게 변화 된 경우를 4도로 하고 ▲치수가 노출된 경우는 5도로 치아부식증 판정 규정을 정했다.
이같은 판정기준을 적용, 구강검사결과 유병율 1도가 25.5%, 2도가 2.9%, 3도가 4.5%, 4도가 1.4%, 5도가 0.4%로 나타났고 전체 치아부식증 유병률은 34.7% 였다.
최교수는 연구논문에서 산에 노출 될수록 치아부식증 발생위험도가 약 3.5배 높고 회전법에 의한 칫솔질을 잘 할수록 치아부식증 발생위험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최교수는 “일본연구에서도 산취급근로자가 그렇지 않은 근로자에 비해 3배의 치아부식증 위험도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면서 “이번 연구결과가 표본과 상황의 차이가 있지만 산취급 근로자의 치아부식증 유병률 및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근로자보다 3배 가까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볼 때 산취급 근로자들의 예방관리를 위한 계속적인 조사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