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FDI 여성분과위원회 출범
유럽에서 전문직종에서의 여성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치과계에서도 여성파워 바람이 불고 있다.
유럽지역기구(ERO) 여성치과의사분과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벨기에의 아덴(M.Aerden)씨는 ‘FDI World’誌 2000년 5월호에서 기고를 통해 “유럽 여성들은 자주 세계 여성들의 표준이 되어왔다”고 말하며 이와 같은 여성 치과의사 수 증가는 다른 지역기구 회원국에서도 곧 나타날 수 있다고 예언했다.
아덴 회장은 지난 96년과 99년 두차례에 걸쳐 유럽지역기구 소속 30개 회원국에 대한 두조사를 근거로 여성 치과의사수의 증가에 대한 분석결과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아덴 회장은 “치대 졸업예정 여학생 수의 비율로 볼 때 이와같은 여성치과의사수의 증가는 피할수 없는 현상이고 여성치과의사들이 비용효과적이고 양질의 치과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단독개원보다는 공동개원형태가 더욱 일반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머지않은 장래에 여성 치과의사들이 어느 단계서든지 소속단체에서 의사결정과정에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덴 회장은 계속해서 유럽에서 여성 치과의사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유럽지역만을 놓고 볼 때 치과대학졸업생의 52%가 여성이며 치과의사란 직업이야말로 여성들이 직업과 가정생활을 동시에 꾸려나갈 수 있는 대표적인 직종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 치과의사들의 증가추이를 보면 지난 96년과 99년 사이 여성 치과의사의 수는 꾸준히 증가해 왔고 동부유럽국가에서는 이 기간동안 60∼90%, 서부유럽국가에서는 여기에는 못미치는 20∼50%의 성장을 보였다. <표 참조>
그러나 이렇듯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성장한 여성 치과의사들은 속속 전문직업인 단체에 가입하였으나 서부유럽국가에서는 5∼12%에 해당하는 소수의 인원만이 그 단체내에서 의사결정권을 갖는데 그쳤다.
이에 핀란드, 스페인, 프랑스, 스웨덴, 영국 등 5개국의 여성 치과의사들은 모든 결정권을 여성이 갖는 그들만의 치과계 조직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현상은 FDI내부에서도 일어나기 시작해 지난 96년 올랜도 총회기간중 유럽지역기구(ERO)에서는 벨기에의 아덴이 초대 회장을 맡은 치과계 여성분과위원회가 설립되기에 이르렀다.
이 분과위원회는 유럽에서의 여성 치과의사 증가 경향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함께 이에 대한 고도의 통계수치를 제공하는데 있으며 FDI 웹사이트내에서 여성치과의사들의 전용공간을 확보하고 세계 각국으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게재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삼고 있다.
<김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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