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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언론개혁 시각차 존중을
이상헌(진천군 공중보건의)

관리자 기자  2001.09.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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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치의신보 8월18일자)을 읽고 치과계 여러 의견있어 일방주장 곤란 황규선 선생님은 최초의 치과의사 출신 국회의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현직에는 계시지 않지만 많은 치과의사들이 치과의사 출신 국회의원의 탄생을 진심으로 기뻐했으며 치과계의 여러 현안에 앞장서 주시리라 기대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8월18일자 시론을 읽고 많은 실망을 했습니다. 현 정부의 언론개혁(언론탄압?)에 대해 심히 깊은 우려를 하시더군요. 아주 단순화된 논리로 “현 조치는 논조를 탄압하기 위한 조치이며 이는 언론의 기능을 위축시키기 위함이다, 정권에 아부하는 언론은 보상을 받고 정권의 잘못을 지적하고 야당을 공격하면 탄압받는다”라는 말씀, 물론 소속된 정당의 당론이 그러하고 본인의 의견 또한 그러하시다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그런 의견은 치의신보와 같은 특수한 지면에 싣기에는 너무 일방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언론개혁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그 시기와 방법이 올바르지 않고 정치적 음모가 숨어있다는 의견이신지, 아니면 언론권력의 무오류성을 주장하시는 것인지 알기 힘들거니와 언론개혁을 주장하는 사람들(소위 말하는 홍위병들)을 매도하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할말은 한다는 모 신문에서 지난 시절 행해왔던 일련의 마녀사냥, 사법적으로 그 결백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사과의 말 한마디 제대로 해왔는지 알고 계십니까? 같은 신문의 같은 논설위원이 동일한 사안을 두고 자사의 이해가 걸려 있을 때에는 말을 바꿔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같은 성명을 놓고 자사에 이로운 부분만 보도하고 정치권과 확대 재생산하는 일은 어떻고요? 때로는 외신의 영문기사를 교묘하게 짜집기하고 원래 없던 내용까지 임의로 추가해서 편향되게 여론을 이끄려는 작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합니까? 그전 수년동안 언론개혁을 자발적으로 기대했습니다만 달라진 것은 무엇이 있는지요? 치과계 내에서도 여러가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다양한 연령층과 사회경제적 위치, 정치적 성향 등 치과의사라는 이름으로 단순화시키기에는 나름대로의 개성이 존재합니다. 치의신보는 거의 대한치과의사협회의 공식언로로써 존재하는 것이지 어느 한 쪽의 일방적 정치적 의견을 전달하는 지면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오히려 이런 내용은 상반되는 두 의견을 나란히 실을 수 있는 코너에 실어 그 판단을 독자에게 맡기는 것이 적절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