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이웃 돌보는 순수 봉사단체
남을 생각하는 삶 절실
"홍보대사 역할 하겠다"
“총재로 재임하는 1년동안 키와니스를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에 최대의 역점을 둘 것입니다.”
지난해 9월 제19차 연차총회에서 21대 국제키와니스 한국지구총재로 선출된 李珍根(이진근) 원장(서울 동대문구 부치과의원·57세)이 9일 저녁 호텔롯데월드에서 高 建(고건)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앞두고 로타리클럽, 라이온스클럽처럼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세계적인 봉사단체인 키와니스를 널리 알려 클럽 활동에 신바람을 불어넣는 뒷바라지를 열심히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국제키와니스는 범세계적인 봉사단체로 세계 구석구석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한 곳에 달려가 소리없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비정치적·비종교적인 순수 봉사단체. ‘Saving the Children of the World’를 슬로건으로 하고 있는 이 단체는 질병과 가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지난 94년부터 지난해까지 7500만불(1000억원)을 모금, 유니세프(UNICEF)와 협동으로 전세계 옥도결핍질환(IDD)의 예방과 치료사업에 쓰도록 하는 등 어린이를 위한 일을 지원하고 있다.
1915년 미국에서 창립돼 현재 세계 82개 국가와 지역에 걸쳐 8550개 클럽에서 30만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키와니스는 ‘We Build’를 모토로 올바른 시민을 만들기 위한 학생지도사업과 장학사업, 장애자를 돕는 일, 불우이웃돕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일, 병원과 위생소·경찰서·구세군 등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만의 경우 우리의 10배가 넘는 1만5000명이 활동하고 있고 지난 6월 대만서 열린 세계대회에 첸슈이벤 총통이 직접 참가해 개회사를 하고 정부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기도 했다고.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67년 창립돼 전국에 50여개 클럽에서 1500명정도가 활동하고 있고 치과의사는 李珍根(이진근) 총재 등 10여명이 활동중에 있다. 그동안 소년소녀 가장돕기, 장학금 전달, 고아원 등 소외이웃 보살피기, 생활보호 대상자 돕기, 지체장애인 돕기, 재해지구 인력봉사, 환경보호 운동, 공원내 화장실 청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조용히 실천해 왔다.
한때 라이온스클럽 회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기도한 李총재는 20여년전 친구의 소개로 이 클럽에 가입해 한양클럽 회장, 한국지구 재무총장 등을 역임하면서 지난해 차기총재로 선출, 내년 9월말까지 한국키와니스를 이끌게 됐다.
“이웃이 건강해야 우리 모두가 건강할 수 있고 봉사는 결국 본인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그는 “지금까지 가족을 위해 살아온만큼 이웃도 돌아보면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李총재는 “치과의사들도 이기주의적이라는 직업 이미지를 탈피,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통해 치과의사 이미지 개선에도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