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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 구석구석 문화를 느낀다
세계 명소 체험 김동주 원장(인천)

관리자 기자  2001.09.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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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안가본 곳 없어 1년에 4∼5차례 세계 여행 자신의 존재가 당위성을 잃고 흔들릴 때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일탈해 다시 자신을 되찾는 노력을 할 때가 있다. 여행, 그 이름이 주는 신선함이 지난 여름을 적시며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가을 초입. 온 세상을 구석구석 다니며 자기와는 다른 타인의 삶을 체험하고 다니는 치과의사를 만났다. 김동주 원장, 치의신보에 세계 여행 기행문을 1년여 연재하며 세계가 문자그대로 지구촌임을 몸소 보여 주고 있는 사람. 치과를 방문했을 때도 그의 책상에는 아우슈비츠를 소개하는 책자를 펼쳐 놓고 있는 중이었다. 金 원장은 대뜸 아우슈비츠가 어디 있는 줄 아느냐 하는 질문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아우슈비츠가 독일의 역사에서 어느 정도로 중요하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지만, 정작 그곳이 어디 있는 지는 잘 모르군요”라고 말을 이으며, “아우슈비츠는 독일이 아닌 폴란드 내에 있어, 독일에 와도 다시 비행기를 타고 가야지만 볼 수 있는 거리에 있다”며 사전에 그런 정보가 없으면 독일에 가서도 정작 그곳을 보지 못하고 오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金 원장은 지난 88년 해외 여행 자유화가 시작되면서부터 1년에 평균 네다섯 차례 세계 여행을 해왔다. 金 원장도 처음에는 미국, 유럽, 홍콩 등 많이 알려져 있고,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이 가는 곳을 갔었는데, 언젠가 싱가폴에서 이슬람 사원과 힌두교 사원을 난생처음 접하고서는 너무나도 강렬한 인상에 이끌려 인도로 가게 될 결심을 하게됐다고 한다. 그 뒤 아시아는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가 돼 최근에는 관광국이 전혀 아닌 브루나이까지 가보았는데 이곳에서도 느낀 바가 많았다고. ‘도대체 그렇게 나가면 환자는 언제 보는가’하는 생각이 내 자신뿐만 아니라, 金 원장의 기고문 담당기자인 나에게 수도 없이 주변에서 물어 오는 질문이다. 金 원장이 들려주는 자신만의 세계 여행 일정은 이렇다. 금요일에 마지막 환자를 보고 바로 공항에 가서 저녁 비행기로 목적지에 이동한 다음 그 다음 주를 온전히 여행에 쓰고 나서 다음 주 월요일에 아침에 공항에 도착해 바로 병원으로 출근하는 것이다. 약 10일 정도인데, 이정도 기간이라도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워 적극 활용한다면 충분한 시간이 된다고 한다. 또 金 원장에 대해 주위에서 많이 하는 질문이 도대체 여행자금이 얼마나 들까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金 원장은 자신의 여행론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같이 해외 여행을 나가 본 치과의사들이 한결같이 하는 생각이 “병원은 많이 비우고 싶지 않으면서, 되도록 많이 보고 싶다”는 것이다. 계획을 충분히 세우면 병원을 많이 비우지 않아도 되지만, 많이 보려면 역시 빠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예산에는 둔감해 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金 원장은 계획도 없으면서, 예산을 줄여나가는 여행의 예를 하나 들면서, 사람들이 미국 올랜도에 가면 디즈니랜드에나 갈 줄 알지 그곳에서 한시간 떨어진 곳에 나사 본부가 있는 것은 모른다는 것이다. 金 원장은 자녀들을 위해서라면 디즈니랜드보다는 우주 왕복선의 실제 발사대를 보여주고, 더 여유가 닿는다면 시애틀에 있는 항공박물관까지 견학한다면 그 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여행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사전정보를 충분히 숙지한 후 빠른 교통수단으로 시간을 단축하며, 체험 할 수 있는 것은 최대로 느껴가며 여행의 효용을 극대화시키라는 것이 金 원장의 여행 지론이다. 金 원장은 여행을 다니다가 알게 된 인연으로 샤프트래블이라는 여행사가 자신의 홈페이지(김동주 원장 여행이야기: www.drkimsworld.com)를 만들어 줘 자신이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과 글들을 올리고 있다며 홈페이지에는 일반인들과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자료가 많아 방문한 보람이 클 것이라고 귀뜸했다. 金 원장은 이미 많은 매체에 여행에 관한 정보를 소개해 온 만큼, 치과의사들이 여행에 관한 문의를 해온다면 언제든지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문의 : drkimdj@yahoo.com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