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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거인들이 사는 나라

관리자 기자  2000.10.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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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손바닥에 올려놓고 찬찬히 살펴보자니까 귀지가 옴죽옴죽 무슨 말을 하려는 것 같아요. 아, 그래요! 귀지는 원래 말이었을 거예요. 내 귀에 들어오는 수많은 말들 중에서 쓸모 없는 말들이 모여 귀지가 됐을 거예요. 내 마음에 담기지 않고 귓속에서만 그냥 뱅뱅 맴돌던 말들 말이에요. …… <귀지> 중에서 치과의사이자 시인인 신형건 원장이 최근 새로운 동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를 발표했다. 거인들이 사는 나라는 동시집으로서 제1부 지우개랑 친해지려면 글씨를 자꾸 틀리면 되지, 제2부 엄마, 귀지는 참 기특하지 않아요?, 제3부 뚜껑 달린 운동화는 어때?, 제4부 어디일까? 예쁜 입술을 가진 돌들이 모여 사는 곳은, 제5부 나란히 나란히 어깨동무한 하얀 앞니들처럼, 제6부 겨우내들이 꾼 꿈 중에서 가장 예쁜 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원장은 65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90년에 경희치대를 졸업했다. 84년에는 아동문예 ‘신인문학상’과 ‘새벗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돼 시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동시집 ‘바퀴 달린 모자’, ‘네가 보고 싶어’, ‘크는 이에게 주는 수수께끼’와 시집 ‘나보다 더 나를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 등이 있다. 지은이 : 신형건 펴낸곳 : 푸른책들 가 격 : 6,000원 문 의 : (02)581-0335 <취재/정리 :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