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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치의제 폐지 추진 이원형의원
“제도는 유지 개선이 바람직”

관리자 기자  2001.09.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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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포기 의사 … 치협 노력 성과 이기택 협회장 면담 대한치과기공사협회의 청원을 받아 들여 지도치과의사제 폐지에 나섰던 李源炯(이원형) 의원은 지난 7일 “지도치과의사제는 치협과 기공사협회 간 대화를 통해 해결하고 제도는 그대로 존속시키돼 불합리한 부분은 개선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李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그 동안 지도치과의사제와 관련, 완전 폐지의 강경 입장에서 제도개선으로 방향을 대폭 수정, 폐지추진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李 의원을 방문한 李起澤(이기택) 협회장은 지도치과의사제도와 관련 “현재 의료기사 중 단독개업을 할 수 있는 직업은 기공사가 유일 하는 등 다른 의료기사들보다는 한 단계 좋은 여건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만약 제도가 폐지된다면 물리치료사, 방사선사와 같은 의료기사들도 단독개업을 원하게 돼 치과계 뿐만 아니라 의과 쪽에도 큰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지도치과의사제도는 존속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李 의원은 “치협, 기공사협회 양 단체가 대화를 통해 조금씩 양보해 합의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지도치과의사제 제도는 존속하되 일부 고쳐야할 부분은 개선토록 하는 것을 기공사협회에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李 협회장은 특히 “치협에서 주체적으로 서로존중하기 캠페인을 추진해 치과의사, 기공사, 치과위생사들이 서로 화합하고 존경하는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면서 “현재 기공사협회 내부 사정이 어렵지만 기공사 협회장도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는 만큼, 서로 이해의 폭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서는 또 종합병원의 치과의사들이 대거 개원하고 있어 일부 종합병원에서는 치과의사를 구하기 어렵고 경영상의 문제점도 하소연하고 있다는 李 의원의 질문에 대해 李 협회장은 “현재 정부에서는 종합병원에 건강보험 가산율을 일반 의원급보다 높게 적용시켜 주고 있다”며 “이는 종합병원이 사명감을 갖고 환자위주의 진료를 펼치라는 것으로 그것을 못한다면 종합병원을 하지 말고 병원으로 낮춰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