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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간호사
강제 소환

관리자 기자  2001.09.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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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리비아 대사관 측이 현지에서 근무지를 이탈해 우리 교민의 보호를 받고 있던 북한 간호사의 한국행 의사를 의도적으로 외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는 지난해 주한 리비아 대사관측이 남한 행을 희망했던 한 북한 간호사를 북한측에 인계하는 데 개입, 주선했고 북한측에 사실상 인계한 일이 사건발생 1년여만에 밝혀지면서 알려졌다. 사건발생 당시 북한 간호사는 현지 교민의 보호 하에 있었으나 대사관 관계자가 은닉장소를 북측에 통보함으로써 리비아 근무기간이 1년8개월 남았는데도 불구 북한 공관측에 인계된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11월께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한 리비아 대사관측 관계자는 “이는 그 간호사를 보호하고 있던 교민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간호사를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우리 공관에 간접적으로라도 한국행 의사를 표시해 온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또 “리비아 경찰과 북한측이 이 간호사의 소재를 파악하게 돼, 간호사를 숨겨줬던 우리 교민이 납치 혐의를 받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 북측에 인계를 주선해준 것”이라며 “간호사 본인도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근무지를 이탈해 우리 교민의 보호를 받고 있던 북한 간호사의 한국행 의사를 의도적으로 외면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 되면서 간호사가 북으로 인게 됐을 때 북측의 처벌이 예상됨에도 북한으로 되돌려 보낸 것은 비인도적 처사라는 비난을 낳고 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