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구강 증진 위한 포괄과정 필요
치과위생사가 한국의 치과시스템에서 단순한 보조인력차원이 아닌 치과경영의 참여자로서 진정한 전문직업인이 되기 위한 방안으로 ‘포괄적인 치과위생과정’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채명애 교수는 지난 1일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제 23회 종합학술대회에서 ‘미래지향적인 치과위생사를 향한 방향’에 대한 연제 발표를 통해 경제수준의 향상과 인구의 노령화로 구강검진증진 및 유지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전문지식과 임상을 겸비한 치과위생사의 질 높은 치과예방처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치과위생사는 고유 업무인 예방치과처치보다는 치과보조업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전문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채 교수는 치과위생사들이 전문직업인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한국의 치과 시스템이 치과위생사를 치과보조업무에 치중하도록 강요하고 있으며 ▲치위생과의 교과과정이 치과위생사의 고유업무를 위한 이론 및 실습시간보다 임상 즉 현장에서의 보조업무 습득을 위한 과목 및 실습시간으로 편중이 이뤄져 있고 ▲치과대학 교과과정에 치과위생사의 교육과정 및 임상실습의 범위와 치과위생사의 업무활용에 대한 연계가 이뤄지지 않고 교육과정 자체가 치료 업무에 치중하기 때문에 치과위생사의 예방업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능력이 부족하며 ▲한국에서 치과위생사가 행하고 있는 치석제거술(Scaling)은 포괄적인 치과위생사 과정에서 이뤄지는 한 과정인 치석제거를 위한 기구 조작술에 한정 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채 교수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그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채 교수는 우선 한국치과 시스템에서 포괄적인 치과위생과정이 치과위생사의 주임무가 되야 한다며 그 업무로써 전신질환 및 구강질환을 위한 기왕력 체크, 생징후 측정, 구강외 및 구강내 사진 및 촉진 치주검사, 방사선 촬영, 치석탐지, 수복물 및 교합 챠트 기록, 치태율 측정 및 환자 교육, 치과위생과정 계획 및 실행, 계속구강관리 약속 또는 재약속 등을 들었다.
다음으로 치과위생학과의 교과과정 수정을 들었는데 우선 포괄적인 치과위생이 이론 및 실습과정이 전체교과의 30%정도를 차지하도록 하고 이러한 체계적인 이론 및 실습이 5~6학기 동안 연속적이 되게 하며 국민 구강건강증진 및 유지관리를 위해서 포괄적인 치과위생과정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치과위생사들에게 학생 때부터 확실히 심어 줘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 치과위생사협회, 지회 및 대학에서 보수교육 또는 세미나를 통해 포괄적인 치과위생과정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포괄적인 치과위생사 과정에 대한 치과의사의 인식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