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공단에
치협의견 수렴촉구
치협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추진하는 구강검진결과 전산통보와 관련, 원칙적으로는 전산화에는 찬성하지만 구강검진료가 현실화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치협은 최근 건강보험공단에서 추진하는 2002년도 구강검진제도 개선과 관련해 검진결과 통보서의 전산화 작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수차례 간담회 등에서 수렴된 의견을 제출했다.
치협은 구강검진 결과를 디스켓에 입력해 제출한다는 전산화에는 이견이 없다고 밝혔지만, 디스켓 청구방식이 구강검진 담당 치과의사에게 과다한 전산작업 시간을 소요시키며, 또 다른 행정업무를 강요한다고 분석했다.
치협 관계자에 따르면 “현행 구강검사표 양식에는 검사결과와 소견만 기재하면 되지만 내년부터는 보험자명, 주민등록번호 등 현재 인쇄되어 있던 부분까지 치과의사가 기재해야 한다”며 “행정업무가 늘어나 내원 숫자가 적은 치과는 구강검진를 회피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출장검진 시에는 컴퓨터를 지참할 수 없으므로 현장에서 수기로 작성한 후 다시 디스켓 작업을 하게돼 업무가 이중으로 소요된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치협은 내년에 구강검진 결과 전산화 통보를 전면 실시하는 것은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당분간 현행제도도 유지하는 이원화 체제를 제시했으며, 구강검진료를 현실화시켜 구강검진제도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급선무가 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