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인식 부족, 개원가 관심 필요
우리나라에서 코골이 및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한 구강내 장치 시술이 시행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환자의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치과개원의의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치대 구강내과진단과 鄭聖昌(정성창) 교수팀이 지난 97년 치대병원에 내원한 코골이 및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구강내 코골이 교정장치 사용 치료효과를 연구한 결과 63%의 환자가 구강내 장치 사용에 의해 수면의 질이 상당히 향상됐으며 59%가 낮의 졸리움 정도가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鄭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코골이 치료를 위한 구강내 장치가 고안돼 시술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시술 건수가 크게 늘고 있지 않다”며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코골이 및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을 통한 치료와 호흡장치를 사용하는 방법, 구강내 장치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으나 수술을 통한 치료는 때때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고 호흡장치를 이용하는 방법은 마스크를 코에 대고 있어야 함으로 지속적인 사용에는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鄭 교수는 “이에 반해 구강내 코골이 교정장치는 처음 사용하는데 있어서 일시적으로 불편감은 있을 수 있으나 부작용이 거의 없어 치료효과면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호흡 장치에 버금가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실제로 진료를 받은 후 만족하는 환자가 많이 있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鄭 교수는 “이비인후과에서는 목젖이 너무 적은 경우 등 수술하기에 부적합한 환자를 치대병원으로 보내 코골이 장치를 시술하는 경우도 있다”며 “코골이 장치가 보다 활발하게 쓰이기 위해서는 개원의가 코골이에 대해 잘 알고 환자를 유치하는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구강내 코골이 교정장치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크게 나누어 혀만을 전방으로 당겨주는 장치, 아래턱 전체를 앞으로 내밀어 주는 장치, 목젖 부분을 들어올려주는 장치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여러부속 장치를 추가한 장치가 개발돼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