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보건소 치의 힘 빠지네”
낮은 보수·수익위주 운영 ‘이직 높아’

관리자 기자  2001.09.22 00:00:00

기사프린트

구강보건사업 인식·지원 부족도 지적 공공기관치의협 집담회 보건소에 근무하는 치과의사들은 구강보건법에 따른 구강보건실의 고유 역할보다 자치단체 보건소의 수익위주의 환자 운영으로 심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낮은 보수 △행정적인 재정지원과 인력의 부족 △정책결정자의 구강보건사업의 인식부족과 지원부족 등이 이들의 이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등포구보건소 金美暻(김미경) 치과과장은 공공기관치과의사협의회(회장 許原實)가 지난달 28일 국립의료원 3층 건강교실에서 가진 월례집담회에서 ‘전국보건소 현황 및 문제점’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같이 토로했다. 金과장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보건소의 수익을 위해 진료위주의 운영으로 진료활동에만 업무가 편중돼 있어 민간의료기관과의 마찰도 발생하고 구강보건실의 보건소내 소속도 불분명 한데다 보건사업의 주체는 간호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구강보건 시행주체가 되도록 하는 직무교육도 없으며 구강보건사업의 인식과 지원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서울시 소속 25개 區중 각 구마다 치과의사가 근무(여자치과의사 19명)하고 있지만 3년 이상 재직한 치과의사는 겨우 10명 뿐이며, 25명중 해당 구회에 등록한 치과의사는 겨우 8명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에도 9개시 10개구 10개소에 근무하는 10명의 치과의사 중 3년 이상 재직자는 겨우 2명 뿐이었으며, 구회에 가입한 경우는 3명 뿐이었다. 金과장은 △보건소가 수익위주, 진료위주로 운영에서 벗어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보건 및 진료기관으로 역할을 정립하고 △각 보건소의 역할과 업무표준을 마련 △교육기회 확대, 교육자료의 개발 △보건사업에 대한 평가체계 개발 △구강보건에 대한 전담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치과의사협의회가 마련한 이날 집담회에는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17명의 치과의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공립시립특수기관현황과 문제점, 공공기관사업 현황 및 교육요구조사, 호주 뉴질랜드 구강보건사업현장 보고가 있었다. 다음 집담회는 이달 25일 오후 6시 국립의료원에서 구강보건정책 개발방향, 공공기관 치과의사 직무교육과정 개발 등이 있을 예정이다. 문의 901-1609(국립재활원 최승현 과장)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