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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칸 인물에 푹 빠져 보세요”
역사소설 ‘칭기스칸’ 저자 장샘 원장

관리자 기자  2001.09.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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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자료 찾아 몽골 일곱 차례 현장 방문 확인 “한국책 번역 美 전파 ‘문화 교류자’ 역할 할 터” “왜곡된 역사의 희생물 중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하나가 칭기스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명의 파괴자, 전쟁광, 대량살육자, 신의 저주 등과 같은 비관적 수식어가 붙어 있는 그의 이미지는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요?” ‘새 천년, 한국인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올해 초 칭기스칸이라는 역사소설을 발행, 멀리 미국에서 한국을 오고 가는 미국 노스힐즈(North Hills)의 장샘 원장(본명 장석형·서울치대 75년 졸). 장원장은 칭기스칸이라는 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새천년 출판사를 차리고 www.khankhan.com이라는 홈페이지를 개설했으며 지난 7월에는 소설의 독후감을 공모해 당선자에게 몽골을 여행시켜 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삼국지야 물렀거라!” 장원장은 삼국지 비판으로 말문을 열면서 삼국지 문화를 칭기스칸 문화로 바꾸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삼국지는 한번 읽어볼 만한 필독서로 꼽히고 또한 삼국지를 10여번 읽을 정도의 삼국지 매니아도 있는 상황에서 장원장이 삼국지를 비판한 것은 왜일까? “한국에는 ‘삼국지 문화’라는 잘못된 문화가 있습니다. 삼국지는 권모술수와 패배주의를 가르쳐 줍니다. 삼국지는 조조를 중심으로 보면 사악한 자가 승리하고, 유비, 관우, 장비를 중심으로 읽으면 패배주의가 있을 뿐입니다.” 장원장이 칭기스칸에 매료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2년 어느 날,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자연사박물관에서 열렸던 칭기스칸 전시회에서 장원장은 당시의 여러 기록과 이와 관련된 사진, 그리고 역사적 유물을 접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칭기스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받고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칭기스칸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배운 상식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칭기스칸의 피상적이고 그롯된 상이 아닌 진실된 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많은 책과 자료를 위해 뉴욕과 런던의 고서점을 찾아다녔으며 몽고와 관련된 자료가 가장 많은 인디아나 주립대학교와 접촉했고 직접 몽골을 일곱 차례나 방문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를 각각 네 차례와 한 차례 방문하는 등 현지 답사와 기록 조사를 통해 칭기스칸과 관련돼 구할 수 있는 역사서적을 정독했고 그와 관련된 논문을 섭렵하는 등 칭기스칸이라는 인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세밀한 연구,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장원장은 이외에도 몽고인 대학교수와 여러 역사학자들과의 토론 끝에 미국인 역사학자인 오웬 래티모어가 선언했던 것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정복자는 칭기스칸이었다.” 칭기스칸은 단순한 픽션이 아닌 정확한 역사에 근거를 둔 역사소설로서 역사책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정확성을 자랑하며 역사학자가 읽어도 상당히 자부할 수 있는 책이라는 것이 장원장의 생각이다. 장원장은 또한 미국과 한국간의 문화교류에 대해서도 일침의 말을 건냈다. “미국과 한국의 문화교류는 미국에서 한국으로 일방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출간된 것은 한국에 동시출간될 정도이나 한국에서의 출판물이 미국으로 번역돼 가는 경우은 거의 없습니다.” 장원장은 칭기스칸의 세계진출을 위해 일본어판을 이미 완료, 일본출판사와 교섭중에 있으며 영어판은 번역중에 있다.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우수한 책을 번역, 미국에 알리는 등 문화교류자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쥐를 잡아 먹으며 연명했던 칭기스칸 테무진과 인간 사회의 극한 상황에 떨어졌던 몽골족은 어떻게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는지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칭기스칸의 세계로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안정미 기자> 장샘 원장은 치과의사에 한해 칭기스칸 1,2,3권을 40% 특별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문의 : 새천년 출판사 : 02-555-2095, 02-3275-3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