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이무상 교수 발표
국내 41개 의과대 학장을 역임한 이는 올해 3월까지 모두 338명이며 평균 재임기간은 3.19년으로 갈수록 재임기간이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무상 연세의대 교수는 의학교육과 개설 5주년 기념 심포지움에서 국내 의과대학장에 관한 재임기간과 출신교, 전공학문 등의 통계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국내에도 서양의학이 도입된 이래 많은 의과대학이 새롭게 설립됐으며 의학교육과정에서도 상당한 개선 노력이 있었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학장의 임기, 연령, 출신교 등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이제 우리나라도 의대학장에 대한 변천사를 살펴볼 때가 됐다”고 연구의 취지를 설명했다.
국내 41개 의대에서 임명기준에 따라 실제 학장에 임명된 사람은 모두 338명으로 10개 국립의대서 116명, 31개 사립의대서 222명이 학장을 역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338명 가운데 250명이 단 한 번 학장에 재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66명은 두 번, 17명은 세 번, 4명은 네 번, 그리고 단 1명만이 다섯 번에 걸쳐 학장직을 역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이같은 결과는 학장이 장기적인 비전과 계획을 가지고 학교를 운영하지 못하고 물러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학장 재직기간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국립의대와 사립의대 학장들의 재직기간에 따른 수를 살펴보면 129명의 학장이 2∼3년 미만의 단기재직 기간을 보였다. 또 재직기간이 2년 미만인 학장수도 총 66명으로 전체의 21%에 달했다.
또 이번 연구발표에서 출신학교는 역사가 긴 서울(120명)·경북(62명)·연세(48명)·전남(37명)·부산(19명) 등 5개교가 배출한 학장이 총 286명으로 전체 의대 학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국내 의대학장의 취임시 평균연령은 50.7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