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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씨 첫 직선회장 당선
의협선거 75% 득표 ‘압도적’지지

관리자 기자  2001.10.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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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첫 직선회장 선거에서 申相珍(신상진)씨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다. 의협 중앙선관위는 지난 19일 밤샘 개표 결과 총 유효투표 2만5696표중 申후보가 1만9267표를 얻어 약 75%의 득표율로 제32대 의협회장 선거의 당선인으로 결정됐다고 공고했다. 申 당선자는 당선직후 “빼앗긴 의권과 의사의 자긍심을 되살리기 위해 분골쇄신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표결과 선거인 4만3660명중 2만6548명이 선거에 참여, 61%의 선거참가율을 보인 가운데 윤철수 후보가 3535표를, 지삼봉 후보가 2894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효표는 모두 852표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의협은 당선자가 확정됨에 따라 27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인수인계를 거쳐 새 이사진을 기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申 당선자는 이번 선거가 金在正(김재정) 전 의협회장의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인 만큼 2003년 4월까지 1년 반동안 회장직을 수행한다. 한편 치협도 지난 22일 축하난을 보내 신임 申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개표장 분위기 지난 19일 의협 중앙회관 3층에서 열린 개표식은 의료계 사상 처음 직선제 회장 선거인 만큼 몰려든 기자들과 관계자들로 대통령·국회의원 선거개표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6시까지 용산우체국에 접수된 투표용지를 회수해 예정보다 조금 늦은 8시쯤부터 시작된 개표는 하나의 함마다 2천표씩 들어 있어 참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표 한표 집계에 들어갔다. 첫번째 함의 개표가 진행 미숙으로 2시간 40분이나 걸렸으나 이미 75%이상의 결과가 나오자 그때 막 나타난 申 후보측 관계자의 환호성과 申 후보에 인터뷰가 쇄도하기도. <이진우 기자>
신상진 회장 약력 제32대 의협회장에 당선된 申相珍(신상진)씨는 1958년생으로 77년 서울의대에 입학하여 82년 시국사건에 연루되어 제적, 구속 사건을 겪고, 89년에 복학한 소위 운동권 학생이었다. 91년 졸업후 성남에서 개원하고 외국인 노동자 진료, 가정폭력상담 등 사회인권운동가로 활약해 왔다. 이런 활동으로 인해 申 회장은 의협내에서 나이도 어리고 경력도 미약했지만, 지난해 의사들의 대정부 투쟁과정에서 의협 의쟁투 위원장에 전격 발탁되는 계기가 됐다. 申 회장은 지난해 사상초유의 의료계 대정부 강경투쟁을 이끌며 의협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를 맡아 전국적인 지지도를 확보한 인물이다.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