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도 집단사표 제출 키로
경희, 우석, 원광대 한약학과 학생들이 폐과신청절차를 밟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우석대 한약학과는 지난 19일 학과폐지를 결의하고 지난 24일 79명의 자퇴서를 받았고, 다음주중 대학총장에게 폐과요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경희대도 22일 폐과키로 결의하고 우석대와 비슷한 시기에 폐과신청서를 제출키로 했다.
원광대도 지난 19일 폐과를 결의하고 폐과진행절차를 밟고 있다.
학생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원광대와 우석대의 교수들도 집단사표를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사립대학 학과의 폐지는 총장의 권한으로 학칙개정만으로 가능하며 현재 전국 3개의 한약학과에 370여명의 학생들과 교수가 있다.
전국 한약학과 학생대책위원회(회장 김재영)는 “지난 94년 한약분쟁의 타협안으로 생겨난 한약학과는 정부가 빚어낸 졸속정책의 희생양"이라며 “수차례 법 개정을 요청했으나 정부의 답변이 없어 마지막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한약학과는 지난 93년 한·약분쟁의 타협안으로 96년 경희대와 원광대, 98년 우석대에 설치됐다. 지난해와 올해초 한약사시험을 통해 172명의 한약사를 배출했으나 취업률 저조등 문제점이 현실화되면서 한의원에서 한약사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할것과 한약사의 100방 조제제한 규정철폐를 주장하며 지난 9월 초부터 수업거부에 들어갔었다.
<김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