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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 연구비는 어디로
과기부, MRC(기초의과학연구센터) 육성안 내놔

관리자 기자  2001.11.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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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치열 예상 치과계에도 기초 치의학협의회가 구성되는 등 기초치의학을 육성해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과학기술부가 최근 기초 의과학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 추진중 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기부의 종합계획에는 특히 기초 의과학 연구센터(MRC)를 경쟁력 있는 치대, 의대, 한의대에 설치해 주고 연구비를 지원하는 야심찬 계획이 들어 있다. 연구비도 파격적이어서 선정된 대학에는 1개교당 약 90억원 정도의 지원비가 9년에 걸쳐 지원된다. 과기부는 오는 2005년까지 의과학연구센터를 최소 20개소를 선정한다는 방침이어서 투입되는 지원금은 모두 1천6백억원이상되는 셈이다. 과기부의 의과학 종합육성계획을 놓고 일부 의대나 치대에서 촉각 곤두 세우고 있는 이유가 바로 종합계획안에 포함돼 있는 의과학 연구센터 때문이라는 중론이다. 특정 대학이 낙점을 받게 되면 그 대학의 기초 의과학 분야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가 사실상 마련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해당대학이 의대 40여곳 치대 11곳 한의대 11곳 등 모두 60여곳이 넘어 평균 3대1의 경쟁이 예상된다는 점. 과기부 관계자는 “10월30일 현재 의과학연구센터 선정기준 등 구체적인 추진 일정이 마련된 것이 없으나 내년도에는 의과학연구센터가 특정대학에 설치돼 연구비지원이 시작될 것” 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치과계에는 이번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도 대부분 의대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기초분야의 학문적 성과로도 볼때 의대쪽이 치대보단 상대적으로 우월하고 맨파워도 의대쪽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 이와 관련, 과기부의 의과학 종합육성 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연세치대 관계자는 “아직도 구체적인 선정방법절차 등이 마련돼지 않은 만큼, 속단할 수는 없지만 치대의 경우 경쟁력이 약해 특수성이 인정돼는 정치적 배려가 있어야한다고 밝혔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