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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치의학이 흔들린다
교실당 전임교수 1, 2명에 불과

관리자 기자  2001.11.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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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치과계의 기초치의학 기반이 열악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호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커버스토리 `기초치의학을 살리자"에 따르면 전국 11개 치과대학 기초치의학교실의 교실당 전임교수가 1명 내지 2명에 불과해 연구뿐만 아니라 충실한 학부 및 대학원 강의를 위한 적정인원을 충족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초치의학교실의 조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조교가 없는 교실이 있는 교실보다 더욱 많아 기초치의학교실을 통틀어 조교가 1명 또는 2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초치의학 분야의 장기적 인력수급 또한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치대생이 기초치의학 분야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임상치의학 위주의 병원 분위기 △경제적 불안감 △졸업 후 진로의 불확실성 △교수 T/O의 부족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기초치의학의 연구기반 및 여건 열악 △기초치의학 교수진의 경쟁력 부족 △임상에 비해 취약한 경쟁력 등을 들 수 있다. 申濟元(신제원) 경희치대 해부학과 교수는 “앞으로 치의학전문대학원제도가 도입되면 치과의사가 되기 위한 사람만이 대학원으로 진학할 것인데 이러한 시점에서 기초치의학 분야에 대해 정부가 정책적, 재정적 메리트를 주지 않으면 더욱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李昇日(이승일) 연세치대 구강생물학과 교수는 “국립대는 차치하고 사립대의 경우 치과대학의 존폐가 치과병원의 수입과 직결되는 만큼, 임상치의학에 치우쳐 재정이 뒷받침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꼬집고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기초치의학의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金鉉滿(김현만) 서울치대 해부학과 교수는 기초치의학 발전을 위해 △우수한 전일제 대학원생 확보와 박사후 과정생 확보 △개개 연구자의 선택과 집중 △충분한 연구비 확보 △기초치의학의 `biodentistry"화 △실현가능한 사업 수행으로 시너지 효과 발생 등을 제안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