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 교육 의대선 안될 말
“치과계의 주요 구강보건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을 의과대학에 맡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서울지부(회장 申瑛淳)가 원주의과대학 내에 신설키로 결정된 4년제 치위생과를 연세치대 내에 개설할 수 있도록 교육부에 건의키로 했다.
그동안 4년제 치위생과 신설과 관련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서울지부가 이를 인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 李丙峻(이병준) 서울지부 치무이사는 “4년제 치위생과가 이미 신설된 상황이니 만큼 이를 반대하기 보단 신설을 인정하고 현재 비정상적으로 신설된 치위생과를 정상적으로 돌리 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李 서울지부 치무이사는 또 “이번 4년제 치위생과의 신설은 개원의들의 반대가 있을 것을 우려 처음부터 기형적으로 신설 됐다”며 “이는 4년제 치위생과 신설과 관련 교육부에서 밝힌 요건에도 부합되지도 않을 뿐더러 치과계의 주요 구강보건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을 의과대학에 맡기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울지부는 현재 원주의대에 신설될 4년제 치위생과를 연세치대 내에 개설토록 하는 것이 교육부가 밝힌 요구사항에 부합된다고 밝히고 이를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원주의과대학에 신설될 4년제 치위생과 개설과 관련, 서울지부가 지적한 문제점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4년제 치위생과 신설과 관련 교육부는 치과대학이 있고, 치과위생사 양성기관으로서 교육경험이 있는 4년제 대학이라는 요건이 충족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주의과대학인 경우 치과대학이 없을 뿐더러 원주의과대는 치과위생사의 양성경험이 전무해 교육부가 제시한 조건에 미달된다는 것이다.
▶둘째, 4년제 치위생과 신설 취지는 전문구강보건 인력을 길러내고 치위생학 발전을 위함이며 이는 치과계 전체를 살펴봤을 때 중요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서울지부는 과연 의과대학교수들에게 교육받은 치과위생사가 구강보건의 전문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서울지부는 또 원주의과대학에서 2002년 공채에 치위생과 교수요원 1명을 채용키로 공고했으나 이 한명의 치위생과의 교수가 수십 개에 달하는 국시과목을 가르칠 수 있을지, 4년 과정의 치위생과 커리큘럼을 다 계획하고 소화해 낼 수 있는가하는 것도 우려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