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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도 詩처럼 술술 풀렸으면”
김영환 장관‘동시가 있는 그림전’열어

관리자 기자  2001.1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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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아줌마는 참 무섭다/ 눈은 부리 부리 벌렁코 벌름벌름/ 우리가 조그만 쿵쿵 쾅쾅 득달같이 달려와서 딩동댕동/ 아빠도 러닝 머신위에서 뒤굼치 들고 살금살금(김영환장관 동시 ‘아르키메데스와 우리 아빠’ 중에서) 치의출신 국회의원이며 장관인 김영환 과학기술부장관이 서울 관훈동 인사동아트센터에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동시가 있는 그림전"을 열었다. “일부 지역구 주민 중에서는 국회에서 국민들을 위해 포효하는 강한 국회의원이 되라고 했더니 시나 쓰고 있다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합니다." “정치와 시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가 넘실대는 국회가 있다면 살기 좋은 나라라는 반증이 아닐까요?" 이번 시화전은 金 장관이 동시를 썼고 그림은 지난 84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사석원 씨가 그렸다. 金 장관은 최근에 과학동시 ‘방귀에 불이 붙을 까요"를 출간한 바 있다. 이번 시화전에 전시된 41개 작품들은 이 책에서 발췌한 것들. 金 장관의 별명은 ‘토달이"다. 무엇이든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이 짚어봐야 하는 성격으로 이번 시화전의 경우도 꼼꼼히 챙겼다는 후문이다. 金 장관의 정치가로서바람은 정치가 술술 풀려 시가 넘쳐 흐르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