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은 앞으로 대북 구강보건협력사업시 남측 구강보건관련 단체들이 북측을 직접적으로 지원토록 연계하는 중간 창구의 역할에 중점을 둘 계획이며, 내년 2월경 평양구강종합병원에 5대의 유니트체어를 지원키로 약속했다는 치의신보의 보도다.
또한 남측의 각 시도 치과의사회, 치과병원 등의 각 단체가 북측에서 2,3개의 특정 시범도시를 지정해주면 관련단체에서 직간접적으로 구강보건 협력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데 중점을 두겠으며, 이와 관련 북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지난 11월 5일부터 10일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치협 조영식 이사는 밝혔다.
이와 함께 치협은 대북 교류 특별위원회를 두고 교류협력분과, 의료지원분과와 학술연구분과 등을 두어 구강보건 관련 실질적 남북상설기구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치협의 남북교류협력 장기 계획은 그간 민간차원에서 이루어진 대북교류 사업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진척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
더 나아가서 지금까지 개별단체 혹은 교회 중심으로 선교활동의 일환 혹은 자체 기금으로 이루어진 해외교류협력사업도 치협에서 좀 더 능동적으로 접근해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러한 사업은 주로 중국 연변, 우즈베키스탄 등 우리 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거나, 필리핀, 방글라데시등 저개발국의 오지에서 선교활동의 일환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특히 중국연변지역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교류사업은 크게 보면 남북교류와 맥을 같이 한다. 이들 민간단체들은 자체적으로 교류사업을 행하면서 축적된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치협은 이들 민간단체들이 지금까지 해외교류사업을 추진하면서 쌓은 기술적인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새로운 교류협력을 원하는 단체에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현지인들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고 빠른 기간 안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이번 기회에 민간단체에서 추진한 대북사업의 지체원인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를 본격적인 대북교류사업을 추진하기전에 미리 대처하는 방안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치협에서도 해외협력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전문과 집단을 양성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전문가들은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더라도 교체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전문가들은 군림하는 자세가 아니라 협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자료수집을 위해서는 해외협력단체들을 찾아다니며 자료를 모으고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대안을 연구하며, 자료를 필요로 하는 단체에게는 자료를 제공하는데 있어 더 낮은 자세로 임하여야 할 것이다.
치협 차원에서 북한과의 물꼬를 트는데 2년이라는 세월이 소요되었다고 하니 그 간의 치협의 노력이 대단히 크다. 앞으로도 서둘지 말고 서로의 믿음을 쌓아 가면서 대북교류사업이 자리를 잡아가기를 바라며, 이 기회에 남북교류사업이외에도 좀더 안목을 넓혀 해외교류사업도 치협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자료수집과 분석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